붙든 떨어지든… 내 지역구 '소통 스킨십'

당선되면 곧장 서울가던 정치권, 전통시장·경로당에서 얼굴 비춰, 낙선인사도 주민행사에

대구의 총선 당선자들이 선거가 끝난 뒤에도 대구에 남아 당선 사례를 하며 주민과 소통하고 있다. 추경호 달성 새누리당 당선자가 4일 달성군에서 열린 한 경로잔치에 참석,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추경호 당선자 측 제공

대구지역 4'13 총선 당선자와 낙선자들이 선거가 끝난 뒤에도 당선 사례, 낙선 인사 등을 하며 주민과의 소통과 스킨십에 열중하고 있다.

당선되면 곧장 서울로 향했던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추경호 달성 새누리당 당선자는 선거가 끝난 뒤에도 비슬산참꽃문화제 등 각종 행사와 경로잔치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그는 중앙당 공식 일정 외에는 지역에서 군민들을 만나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추 당선자는 "군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어 당선됐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군민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중환 대구 달성군의회 부의장은 "당선되고 나면 지역 주민에게 소극적이었던 과거 선거와 달리 추 당선자는 적극적이고 격의 없이 주민들과 만나 신임을 얻고 있다"고 했다.

정태옥 북갑 새누리당 당선자는 선거가 끝난 뒤에도 지역구 활동을 쉼 없이 하고 있다. 정 당선자는 당선 사례를 위해 지역구 곳곳을 찾아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으며, 주요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정 당선자는 "뽑아주신 주민들에 대한 예의를 표하는 것은 마땅한 도리"라면서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곽대훈 달서갑 당선자도 요즘 경로잔치 등을 찾아다니면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그는 "새누리당 당선자 워크숍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국회에 다녀온 것을 빼면 지역구에서 당선 인사를 하는 것으로 일과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낙선자들도 주민들에게 열심히 인사를 다니고 있다. 북을에서 낙선한 양명모 전 대구시약사회장은 선거 다음 날부터 지역의 각종 행사와 주요 모임에 참석해 낙선 인사를 하고 있다. 양 전 회장은 "앞으로도 시간 나는 대로 주요 행사에 참석해 주민과 인사를 나누면서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수성을에서 낙선한 이인선 전 경상북도 부지사는 전통시장과 경로당을 다니면서 낙선 인사를 부지런히 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선거운동 기간이 짧아 주민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못 드린 점을 죄송하게 여겨 인사를 다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