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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바깥활동 하루 평균 34분…미국의 1/3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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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어린이의 바깥 활동 시간이 미국 어린이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에 다니고 TV·게임을 즐기는 어린이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어린이 노출계수 핸드북'을 발간했다.

이 핸드북에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8천여 명을 성, 나이, 연령별로나눠 23개의 노출계수로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노출계수는 환경오염물질 노출량 평가를 위한 다양한 변수를 말한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3∼9세 어린이의 평일 실외 활동시간은 하루 평균 34분으로 미국 어린이(119분)의 29% 수준에 불과했다. 캐나다 어린이(100분)와 비교해도 34%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실내 활동시간이 많은데다, 초등학교 입학 후 영어학원 등에 다니는 어린이가 많아 놀이터나 학교 운동장에서 실외 활동을 하는 어린이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7∼9세 어린이의 실외 활동시간은 36분에 불과했지만, 학교 외 학습시간은 1시간이 넘었다. TV 시청시간도 1시간이 넘었으며, 컴퓨터게임 및 인터넷 검색 시간도 34분에 달했다. 밖에서 놀기보다는 TV나 컴퓨터게임을 즐기길 좋아한다는 뜻이다. 하루 동안 들이마시는 공기의 양인 호흡률의 경우 우리나라 어린이는 미국에 비해 다소 낮았으나, 일본보다는 약간 높은 값을 기록했다. 호흡률은 호흡기로 유입되는 유해물질의 노출량을 평가할 때 활용된다.

5∼6세 호홉률의 경우 우리나라가 평균 10.8㎥/일이었으며, 일본은 9.9㎥/일, 미국은 12.16㎥/일이었다.

손과 물건 빨기 행동 양상의 경우 2세 이하에서 손 빨기는 1시간당 3.9회, 물건 빨기는 4.4회였다. 빨기 행동의 지속 시간은 시간당 6분에서 8분 30초 정도로 미국 어린이의 11분에 비해 다소 짧았다.

이는 우리나라 어린이가 손이나 물건을 빨 경우 부모나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제지하는 성향이 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추정된다.

우리나라 1∼2세 어린이의 하루 식품 섭취량은 곡류 23.5g, 채소 7.8g, 과일류 10.9g, 육류 1.9g이었다.

반면에 미국 1∼2세 어린이의 하루 식품 섭취량은 곡류 6.4g, 채소 6.9g, 과일류 6.2g, 육류 4.1g 등이었다.

우리나라 어린이는 미국과 비교해 곡류와 과일류 섭취량은 각각 3.7배, 1.8배 높고, 육류 섭취량은 46% 수준으로 낮은 편이었다. 채소 섭취량은 큰 차이가 없었다.

김필제 국립환경과학원 위해성평가연구과장은 "앞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처럼 국가적 차원에서어린이 노출계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물질 제품 관리, 환경기준 설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이 노출계수 핸드북은 국내 주요 연구소, 대학교, 도서관 등에 배포한다.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정보도서관(library.nier.go.kr)에도 공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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