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야시장 개장 첫해를 장식할 셀러 가운데 장애인, 외국인 등 소수계층 셀러는 단 2팀(2.5%)에 그쳐 아쉬움을 준다. 대신 20대 청년 셀러만 해도 16명(20%)이나 있어 '젊은 야시장' 만들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시에 따르면 외국인'장애인 셀러도 함께 모집했으나 지원자가 적었고, 많은 평가자들의 입맛에 맞추지 못한 이유로 첫해에는 이런 셀러가 다소 적게 선발됐다. 대구시는 소수계층 셀러 비중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그럼에도 소수계층 셀러 2팀의 활약은 단연 돋보일 전망이다.
다문화일자리지원협회 소속 손형기(41) 씨는 대구에 살고 있는 동남아시아인(결혼이주여성 등) 2명과 함께 인도네시아식 볶음쌀국수 '미고랭'을 판매한다. 손 씨는 "부평깡통야시장과 전주남부야시장의 자랑이 다문화 음식인 만큼 대구에서도 이국 요리를 선보이고자 동남아인 요리사와 손을 잡았다. 다문화 일자리 창출에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미고랭 전문점을 운영한 적이 있는 손 씨는 우리 입맛에 맞춰 개량한 미고랭을 선보인다. 매대 운영 중 외국인 조리사들의 조리 비결이나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이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외국인들의 발길도 모을 계획이다.
지체장애 2급인 홍영숙(48) 씨는 녹두빈대떡을 만들고 불로막걸리와 전통과자를 판매한다. 홍 씨는 대구 서구 소재 유명 빈대떡 맛집을 창업주인 어머니에 이어 2대째 운영하고 있는데, 대구의 자랑스러운 먹거리이자 '43년 전통의 할머니 손맛'이 담긴 빈대떡을 널리 알린다는 목표다. 아울러 함께 근무할 장애인 조리사도 고용한다.
야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20대 청년 셀러들은 대구의 맛'멋을 살리면서도 흥미롭고 색다른 제품으로 방문객을 유혹한다.
식품 가운데는 멕시코 음식 까르니따스에 김치를 접목한 김치까르니따스(김혜진 씨), 나무젓가락에 낙지를 머리부터 끼우고 다리를 돌돌 말아 양념구이로 먹는 전남 목포의 명물 낙지호롱이(이민영 씨), 문어에 버터를 발라 구운 버터문어다리(이현진 씨) 등 이색 퓨전음식이 주를 이룬다.
상품 가운데는 공룡알키우기(김민준 씨), 연날리기(조지형 씨) 등 아이부터 키덜트족까지 모두 호기심을 가질 만한 제품이 자리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