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학의 탄생/정혜영 지음/아모르문디 펴냄
한국 대중문학의 탄생과 성취, 그리고 한계를 짚어보는 책이다. 한국 대중문학은 근대 시기에 탄생했다. 그런데 탄생 조건이 바로 일제강점기였다. 일본 및 서구 문학의 수입과 이식을 통해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대중문학은 일제의 식민정책을 위해 '동원'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조선 대중문학은 근대문학의 성립을 견인하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책은 태동기 우리 대중문학의 다양한 측면을 입체적으로 또 세밀하게 분석해본다.
물론 어렵게 접근하지 않더라도 그때 그 시절 조선의 대중들은 어떤 소설을 즐겨 읽었는지 지금과 비교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자료들로 가득한 책이다. 당시 소년탐정소설이 인기를 얻은 까닭은 무엇일까, 역사소설은 대중에게 무엇을 일깨워주려고 노력했을까, 그때와 요즘의 연애소설 속 '순애보'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대구 출신인 저자는 김동리 소설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미래대 산학협력 교수로 있다. '환영의 근대문학' '탐정문학의 영역' '일본추리소설사전' 등의 책을 펴냈다. 현재 격주 토요일마다 매일신문에 '정혜영의 근대문학읽기' 문학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302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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