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학교가 무료였던 시외 통학버스의 요금을 유료로 전환한 데 이어 2학기부터 시내 통학버스 요금도 받기로 해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올해 1학기부터 울산과 포항, 영천, 구미 등으로 운행하는 통학 버스를 유료로 전환했다. 대학 측은 2학기부터 한 학기에 10만원씩 시내 통학버스 요금도 받을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학생은 "시외 통학버스가 유료화됐을 때만 해도 시외니까 어느 정도 이해했지만 대구 시내로 운행하는 버스까지 유료화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360만원이라는 비싼 등록금을 내고도 버스 요금까지 내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자 학교 측은 지난달 20일 "시내 통학버스 요금을 전액 다 장학금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학생들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행태라며 비난하고 있다. 학교가 부담해야할 장학금을 학생들로부터 돈을 거둬 나눠주는 꼴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구한의대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지난 2월 총학생회와 합의한 내용이며 장학금 지급 계획 역시 올 초에 결정된 사항"이라며 "통학버스 운영비가 한 해에 10억원씩 든다. 현재 재학생들이 모두 졸업한 이후에는 버스 요금을 통학버스 운영비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산에 있는 대학 12곳 중 대구로 통학 버스를 운행하는 학교는 영남신학대를 제외한 11곳으로 모두 무료다. 경북대와 계명대 등 대구권 대학들도 통학버스 요금은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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