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GIST 융복합연구·창업교육·기술생태계 허브로

IoT·미래車 기술, 지역기업과 공유

DGIST(총장 신성철)가 지역기업과 함께 다양한 융복합 연구를 진행하면서 여러 성과를 내고 있다. 자동차 전장시스템 연구에 열중하고 있는 DGIST 연구원들의 모습. DGIST 제공
DGIST(총장 신성철)가 지역기업과 함께 다양한 융복합 연구를 진행하면서 여러 성과를 내고 있다. 자동차 전장시스템 연구에 열중하고 있는 DGIST 연구원들의 모습. DGIST 제공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하 DGIST'총장 신성철)이 지역기업과 함께 융복합 연구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는 등 지역의 기술 생태계를 만드는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창의적 연구인 양성을 위한 기술창업교육에 힘쓰면서 지역기업과 연구자들이 동반 발전하는 효과를 얻어내고 있다.

◆융합연구원의 힘

DGIST는 과학기술의 응용 연구 및 상용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융합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다. 융합연구원은 미래형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나노소재 및 소자,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융복합 연구 분야에서 개발한 기술을 지역기업과 공유하고, 공동 연구 및 개발을 통해 지역산업의 기술고도화 및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DGIST 융합연구원은 지역기업 CEO들에게 DGIST가 연구개발한 기술을 공개하고 협력연구 분야를 논의하는 'Collaborative Innovation Day'를 진행하고 있다. DGIST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자동차부품산업, 섬유산업, IT산업, 로봇산업, 에너지산업, 기계산업 등 지역의 주력 산업 분야 CEO들을 초청해 모두 13회에 걸쳐 개최했다. 이를 통해 DGIST는 대구경북 기업 CEO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지역기업과 함께 연구개발할 아이템과 방향을 설정해왔다.

또한, DGIST 융합연구원은 'Tech Day'도 진행 중이다. Tech Day는 Collaborative Innovation Day를 통해 공개한 기술을 지역기업에서 실질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방안과 범위를 모색하는 자리다. 융합연구원 소속 DGIST 연구원과 기업의 연구실무진이 만나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교류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를 진행한다. 지금까지 자동차부품산업 등 총 34회의 Tech Day를 개최한 가운데 일부 기업은 DGIST에 선행연구소를 설치해 협력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실질적 효과를 내는 중

지역사회에서 DGIST 융합연구원이 진행하고 있는 Collaborative Innovation Day와 Tech Day는 지역산업과 DGIST가 윈윈할 수 있는 기술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각지대를 감지할 수 있는 차량용 레이더 기술, 버려지는 열을 에너지로 변화하는 열전기술 등 DGIST에서 연구하는 기술과 지역기업의 수요를 결합, 공동으로 융복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DGIST와 지역산업이 협력하는 분야도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Collaborative Innovation Day 및 Tech Day 개최는 DGIST의 지역기업 대상 기술이전 활성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기업과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건수는 45건, 계약금액은 18억9천만원에 이른다. 특히,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에 전기기계식 브레이크 시스템,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 등을 이전해 약 10억원의 기술이전료 수입을 올렸다.

◆창업 생태계를 키운다

DGIST는 지역에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DGIST는 지역의 기술기반 창업을 활성화하고, 기업과 공공기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CLE 기술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4년부터 실시한 CLE 기술창업교육은 연구자들의 기업가정신 함양과 과학기술 기반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CLE 기술창업교육은 교육 대상의 특성과 수요, 전문지식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육 프로그램과 내용, 시간, 방식 등을 차별화했다. 연구개발 인력을 대상으로 한 Researcher CLE, 대학(원)생 및 일반인 예비'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Beginning CLE, 기창업자를 위한 Jump-up CLE 등 3개 그룹으로 구분해 대상자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예비창업자가 창업 초기에 겪을 수 있는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내용에서부터 신시장 및 신사업 개척을 위한 교육에 이르기까지 기술기반 창업 전반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700여 명의 예비창업가들이 참여했으며 해마다 출연연구소 및 R&D지원기관 연구자들의 참여가 늘어가고 있다.

◆사업화에서도 성과

연구자들은 CLE 기술창업교육을 통해 학습한 내용 및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경진대회에 참여해 사업화를 위한 실전 연습도 한다. 지난 4월에 열린 적정기술 비즈니스모델 설계 및 경진대회에서는 대구경북 지역 연구자들이 농산물 건조기, 블록형 빔프로젝터 등을 고안해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대구테크노파크, 대경융합산업발전협의회 등 지역 유관기관과의 교육 협력을 통해 창업자들의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구자, 기업, 교육생 간 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스타트업 리더스 네트워크 데이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성공적인 기술창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DGIST 신성철 총장은 "1인당 GRDP가 21년째 전국에서 가장 낮은 대구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신성장 산업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연구자들의 기술기반 창업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지역산업과의 긴밀한 협력과 연구자들의 기업가정신 교육을 통해 DGIST는 지역사회와 함께 세계 초일류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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