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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주고 참외 사가나"…선심성 구매 안 먹히는 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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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공군본부 잇따라 주문…성주농협 "절대 안 판다" 거부

사드 배치 발표 후 성난 성주 민심을 달래고자 군(軍)이 성주 참외를 수차례 구입하고 있지만 주민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이순진 함찹의장은 지난주 성주 참외를 구매해 직원들에게 돌렸다. 또 국군기무사령부, 공군본부 등도 공동구매 방식으로 성주 참외 5㎏짜리 100상자를 각각 200만원에 전화 주문한 뒤 택배로 받았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은 지난달 22, 23일 개인적으로 성주 참외를 여러 상자 사들고 상경해 기자실에 돌리기도 했다.

군 당국의 참외 구매는 사드 배치로 화가 난 성주 군민 마음을 조금이라도 돌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성주 군민은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성주농협 관계자는 "군 관련 기관에서 5㎏짜리 3상자를 주문받았는데 보내지 않았다"며 "사드 때문에 불쌍해서 참외를 사준다면 결코 안 팔 것"이라고 했다.

물량'가격'납품처 등이 맞지 않아 농협조합 측이 대부분 거절했으나 대가면 대가유통센터가 주문을 받아들였다. 대가유통센터는 "군과 관련기관의 50∼100상자 주문 4건 정도를 소화했다"고 밝혔다. 대가유통센터는 내부 토론을 통해 "군 당국도 소비자다. 성주에서 판매를 거절하면 결국 다른 곳에서 참외를 구매할 것인 만큼 대승적으로 주문을 받아주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차원에서 구매는 하지 않았다. 각 기관별로 성주 참외를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한 국방부 지침 같은 것은 없다"고 했다.

정영길 성주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군과 관련기관이 성주 민심을 돌리려고 참외를 구입한다면 큰 착각"이라며 "사드 배치 평가보고서를 공개하고 군민과 실효성 있는 대화를 하는 것이 군 당국의 우선적 책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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