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복지부 대학병원 의료질 평가, 대구권 '성적' 작년보다 ↓

5개 부문 1등급 영남대 유일, 대가대는 4개 부문서 1등급

올해 보건복지부의 의료질평가에서 대구권 대형 병원들의 등급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322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의료질평가' 결과를 최근 각 병원에 통보했다. 의료질평가는 선택진료제 폐지에 따른 의료기관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평가 등급에 따라 5천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차등 지원한다.

올해 평가 기간은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이며 ▷의료질과 환자안전 ▷공공성 ▷의료전달체계 ▷교육수련 ▷연구개발 등 5개 영역, 37개 지표에 대해 평가했다.

이 결과 영남대병원이 유일하게 전 영역에서 1등급을 받았고,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연구개발을 뺀 4개 영역에서 1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계명대 동산병원의 경우 지난해에는 연구개발 영역을 제외한 4개 영역에서 1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교육수련 영역을 제외하면 모두 2등급에 머물렀고, 대구파티마병원도 전 영역에서 지난해보다 한 등급씩 떨어져 3등급이 대부분이었다.

거점병원인 경북대병원도 삼덕동 본원의 경우 의료질과 환자안전'공공성'의료전달체계 영역 모두 2등급에 머물렀고, 교육수련 영역과 연구개발 영역이 1등급을 받았다. 분원인 칠곡경북대병원은 연구개발 영역만 1등급을 받았고, 의료질과 환자안전'공공성'의료전달체계 영역은 모두 3등급에 머물렀다. 교육수련 영역은 2등급이었다.

이에 따라 지역 대학병원들은 의료손실 지원금을 제대로 받지 못할 전망이다.

각 등급별로 진료비에 가산되는 금액이 달라지는 탓이다. 의료질'공공성'전달체계 영역의 1등급 입원가산수가는 2천250원, 외래는 950원이다. 반면 2등급은 입원과 외래가 각각 1천500원과 700원, 3등급은 750원과 300원 등으로 650~1천500원의 차이가 난다. 의료질평가지원금은 의료기관 총진료비의 3.1~7.8%를 차지해 병원 경영지표와 직결된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낮은 점수는 삼덕동 본원과 칠곡분원이 각각 급성기질환과 암 등 중증질환 위주로 기능이 특성화됐기 때문"이라며 "보건복지부가 본원'분원 협력 모형을 평가에 반영할 계획인 만큼 내년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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