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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에 밀릴 수 없어" 쌀의 변신…빵으로·친환경 농법 기능성 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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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청도군 생활개선회 회원 등 30여 명이
18일 청도군 생활개선회 회원 등 30여 명이 '쌀의 날'을 맞아 청도 모계고 학생들에게 우리 쌀빵을 나눠주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18일은 '쌀(米의) 날'. 이날 오전 청도 모계고 등교시간에 학생들은 우리 쌀빵을 하나씩 받아들었다. 아침밥을 잘 먹지 않는 학생들에게 쌀로 만든 빵을 먹고 힘을 내라는 격려가 이어졌다.

빵 나눔 행사에 나선 청도군 생활개선회, 쌀전업농 연합회, 우리음식연구회 회원들은 "쌀빵은 먹어두면 든든하고,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홍보했다.

청도처럼 이날 경북도 내 대다수 시군에서 우리 쌀빵 나눔행사가 열렸다. 우리 민족의 주식이었던 쌀이 엄청난 규모로 남아도는 위기를 돌파해보자는 것.

매년 쌀 재고가 늘어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 190만t이 창고에 쌓여 있다. 전국 쌀 재배 면적도 매년 2천ha 이상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쌀 생산량은 오히려 늘어나는 중이다. 2010년 10a당 507㎏, 2015년 10a당 563㎏으로 농법 개선과 품종 개발이 이어지며 단위 면적당 쌀 생산량은 급증세다.

이 때문에 쌀 전업농가들은 쌀의 변신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보고 있다. 기능성 쌀 생산과 친환경 농법 등을 통한 쌀의 변신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청도 화양읍에서 기능성 특수미 생산에 앞장서고 있는 장태기(59) 쌀전업농 연합회장은 일반 벼에 비해 필수아미노산이 30% 더 많은 이른바 키 커는 쌀 '하이아미' 농사를 짓고 있다. 9만9천㎡의 논에서 생산된 쌀은 내년 청도군 내 학교에 납품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그는 "기능성 쌀농사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발아현미 큰눈쌀, 항산화물질이 함유된 홍진주쌀, 식이섬유가 3배 이상인 고아미 2호, 맞춤형 양조전용 설갱 등도 새 품종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청도 풍각면 금곡리 일대에서는 제초제 대신 우렁이 농법도 하고 있다. 올가을에는 메뚜기 잡기 대회도 열고, 미꾸라지를 넣어 체험형 친환경 들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변상희 청도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빵과 고기를 찾는 서구화 식단 때문에 쌀 소비가 위기에 놓여 있다"며 "밀보다 건강에 훨씬 더 좋은 쌀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기능성을 추가한 품종으로 쌀의 위상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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