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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영 선생님의 어린이 글쓰기 교실] 글감 찾기와 머리 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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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은 소설같이 긴 글을 쓰기 어렵다. 생활문, 일기, 독후감, 편지, 기행문, 단편 동화 정도가 쓸 수 있는 전부가 아닐까? 그런데 이런 짧은 글이라도 쓰려면 뭔가 준비를 꼭 해야 한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바로 글감 찾기이다.

◆글감 찾기

소재, 제재, 글감 모두 비슷한 말이다. 필자는 글쓰기에서 '글감'(소재)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한다. 경험상으로 볼 때, 좋은 글감만 있다면 글쓰기는 쉽게 할 수 있었다. 이야기가 넘치면 글은 저절로 살아 움직이기 때문에 글쓰기는 쉬울 수밖에 없다.

글감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경험, 생각, 책, 신문, 방송, 영화, 관찰 등에서 찾는다. 사실, 좋은 글감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글감을 찾으려면 주변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처음부터 욕심을 가지고 특별한 것을 찾으면 성공보다 실패하기 일쑤이다. 열심히 찾다 보면, 평범함에서 특별함을 반드시 찾을 수 있다. 혹시, 주변에서 찾기 어렵다면 자연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숲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모든 것이 좋은 글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 굴리기(brain storming)

글감을 찾았다면 이제 살을 붙여야 한다. 이때 '머리 굴리기'(brain storming) 방법을 이용하면 조그만 씨앗을 풍선처럼 크게 키울 수 있다.

먼저, 백지 중간에 원을 하나 그리고 그 안에 주제어(글감)를 적는다. 아이디어가 나올 때마다 원에서부터 가지를 하나씩 그리며 범위를 점점 넓혀간다. 머리 굴리기 방법의 특별한 요령은 없다. 떠오르는 모든 생각을 적으면 된다. 잡다한 것도 무시하지 말고 일단 모두 적어 놓는다. 다 적고 난 후 전체를 살펴보면서 주제에 맞지 않는 항목을 하나씩 지워나가면서 가지치기를 하면 된다.

이렇게 글감을 찾고, 그것을 키우고 정리하면 글쓰기 준비가 끝났다고 봐도 좋다. 소재가 많으면 고를 수도 있지만, 버릴 여유도 생기기 마련이다. 뭘 써야 할지 고민하지 말고 먼저 주변으로 눈을 돌려보자. 좋은 글은 머리와 손이 아닌 발에서 나온다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지난 8개월 동안, 글쓰기 방법 중에서 특히 표현 방법에 중점을 두고 연재를 해왔다.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주간매일과는 아쉬운 작별인사를 해야 한다. 다음 연재부터 매일신문 본지 교육면을 통해 독자들을 찾아가게 된다.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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