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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 의장 사과 없으면 국회 일정 전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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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회 개회사에 새누리당은 펄쩍펄쩍 뛰었다.

현안인 사드 문제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에 대해 야당의 노선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에 강력히 반발하고 정 의장의 사과가 없으면 향후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새누리당은 1일 오후 잇따라 열린 긴급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에서 정 의장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하는 등 관련 대책을 논의하며 사퇴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 제출은 지난 2013년 12월 당시 민주당이 강창희 국회의장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강행한 데 대해 반발해 제출한 이후 약 3년 만에 이뤄졌다. 역대 국회에서 의장에 대한 사임 권고 또는 사퇴 권고 결의안은 10여 차례 제출된 적이 있으나 지금까지 가결된 적은 없다.

새누리당은 결의안에서 "정 의장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국회법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당리당략을 택했다"면서 "국회를 대표해야 할 의장이 좌파 시민단체나 할 법한 주장을 개회사에 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회법에 대한 국회의장의 정면 도전"이라며 "새누리당은 지난 70년간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의회 민주주의를 뿌리째 흔든 정 의장의 폭거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사퇴 촉구 결의안과 별도로 정 의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동시에 의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할 경우 징계할 수 있는 규정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도 제출하기로 했다.

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대표단과 최고위원들은 국회에서 결의문을 낭독한 뒤 의장실을 직접 방문, 항의했다. 새누리당은 여소야대로 맞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야권의 공세를 정면돌파할 방침이다. 야당에 끌려다닐 경우 정국의 주도권을 잃고, 내년 대선까지 수세에 몰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정 의장은 개회사와 관련, "정파의 입장이 아닌 국민의 뜻을 말한 것"이라고 밝혔고 국회의장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 의장의 개회사는 '사드 배치'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닌, 민의 수렴과 주변국과의 관계 변화에 대한 고려 등이 부족했음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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