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필리핀에서 온 삼남매, 1부 암을 극복한 슈퍼맨 아빠!' 편이 13일 오후 10시 35분에 방송된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작은 도시 물라칸. 이곳에는 장녀 다니카(18), 차남 일라이자(15), 막내아들 이딴(10) 삼남매가 외할머니와 함께 산다. 삼남매의 엄마와 아빠는 어디로 간 걸까?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 아빠 사무엘은 반짝이 의류 공장에서, 엄마 미첼은 나일론 실을 만드는 원사 공장에서. 부부가 8년 전 한국으로 오게 된 까닭은 필리핀에서 우리 돈으로 4천만원의 빚을 져서였다.
1년 전 사무엘은 일을 하다 갑자기 쓰러졌다. 병원에서 비인두암 4기 진단을 받았다. 결국 일을 쉬며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남편의 치료비까지 벌기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일하던 미첼은 그만 공장 기계에 손이 끼는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그래도 부부는 고국에서 묵묵히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고비를 넘겼다. 1년간 방사선 치료를 꾸준히 받은 사무엘은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았다.
최근 부부는 사춘기인 둘째 일라이자가 방황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부모의 부재 탓인 것 같아 부부는 미안한 마음뿐이다. 이런 부모의 마음을 눈치 챈 듯 삼남매는 4년 만에 엄마 아빠를 만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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