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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세트 20% 이상 '뚝'…김영란법에 찬밥 신세된 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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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식당 10% 할인 판매해도 소비량은 작년보다 크게 줄어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일이 다가오면서 한우 선물세트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한우 중 값비싼 안창살과 갈비살의 타격이 가장 크다.

경북 북부권 축협은 한우 수요가 가장 많은 추석인데도 직영 판매장과 식당 등지에서 한우 고기 10%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영주축협 하나로마트 한 관계자는 "현재 10% 할인행사를 하고 있는데도 지난해 추석에 비해 한우 소비량이 크게 줄었다. 선물세트 경우 지난해 추석에 비해 20% 이상 급감했다"고 말했다.

갈비와 안창살 판매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차례용 국거리 등에 사용되는 앞다리살과 사태살, 불고기용만 그나마 수요가 있다는 것.

한 식육판매상은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있어 선물을 받는 사람들이 한우를 기피하고 있다. 주소 확인차 연락을 해 보면 '한우 선물은 안 받겠다'는 응답이 많아 난감한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명절은 한우의 최대 소비 시즌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추석과 설 전 10일간 쇠고기 소비량은 평상시 대비 각각 140.1%, 170.4%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갈비 부위 소비량은 추석에 506.9%, 설에 435.3% 늘어났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 한 관계자는 "김영란법 여파로 올 추석 한우 선물세트 주문이 뚝 끊겼다"면서 "일부 도축장'정육점엔 올 추석 수요를 대비해 들여놨던 갈비살이 그대로 재고로 남아 있는 실정"이라고 허탈해했다.

석희동 한우협회 봉화군지부장은 "선물세트도, 식사도 제한받게 돼 한우 농가들은 죽을 맛"이라며 "쿼터제를 도입해 젖소처럼 사육두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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