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은 여전히 '암'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0∼30대 젊은 층에서는 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았다.
27일 통계청의 '2015년 사망 원인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인 중 사망자 수는 총 27만5천895명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이었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33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에는 총 7만6천855명이 각종 암 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인구 10만 명당 암 사망률은 150.8명으로 2위인 심장질환(55.6명)의 3배 수준이었다.
암 종류별 사망률은 폐암(34.1명)이 가장 높았고 간암(22.2명), 위암(16.7명)이 뒤를 이었다.
10년 전인 2005년 위암 사망률은 22.5명으로 폐암에 이어 2위였지만 점차 줄어 작년 16.7명을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대장암은 12.4명에서 16.4명으로 늘었다. 췌장암도 6.9명에서 10.7명으로 급증했다.
대장암과 췌장암은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앞으로도 이로 인한 사망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령별로 암 사망률을 보면 30대는 위암이 1위였고 40'50대는 간암, 60세 이상은 폐암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 원인 3위는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률은 48.0명이었다. 폐렴은 작년 5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10년 전인 2005년에는 사망률 8.5명으로 10위에 불과했던 폐렴은 매년 사망률이 높아져 2008년 9위(11.1명)로 올라섰다가 2010년에는 6위(14.9명), 지난해는 4위(28.9명)를 기록했다. 작년 폐렴으로 숨진 사람은 총 1만4천718명이다.
고의적 자해(자살)는 사망률 26.5명으로 5위였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고령인구가 전체적으로 늘면서 사망자 수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면서 "고령화로 폐렴과 심장질환 등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자의 암 사망률은 187.3명으로, 114.4명인 여자의 1.64배였다. 남자가 여자보다 순위가 높은 사망 원인은 자살, 간질환, 만성하기도질환, 운수사고, 추락 등이었다.
반면 여자는 남자보다 폐렴,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고혈압성질환, 패혈증 등에서 사망 원인 순위가 높았다. 여자는 알츠하이머병(8→7위), 패혈증(12→10위)에서 사망 원인 순위가 올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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