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상류인 예천군 지보면 매창리 인근에 대규모 채석장 건립이 추진되자 환경오염과 농산물 생육 초래 등을 우려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예천군에 따르면 예천의 D업체가 지난 8월 11일 지보면 매창 2리 산 55~57번지 야산에 10만여㎡(3만 평) 규모의 채석장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권오진)를 구성, 군에 진정서를 내고 낙동강 상류인 청정 마을에 채석장이 허가될 경우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농산물 생육 초래, 비산먼지 등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지보면 매창리는 낙동강이 마을 안쪽을 굽이쳐 흘러가는 조용한 시골마을로 나주 정씨와 안동 권씨 등 60여 가구가 모여 과수와 참깨 농사 등을 짓고 살아가고 있다.
주민들은 채석장 건립 예정 부지가 낙동강 상류에서 불과 600m 이내에 있어 흙탕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 그리고 분쇄기와 발파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 및 소음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500m 거리의 마을은 매일 100∼200여 대의 골재 운반 차량이 통행해 도로와 다리가 파손되고 교통사고 위험 등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현재 업체 측은 현장 진입로 확보를 위해 일부 지주들에게 편입 토지 임차'사용 승낙서 등을 받았으며, 최근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사업이 끝날 때까지 매년 마을발전기금 기부, 주민 건강검진 등을 제시하며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진 채석장 반대추진위원장은 "청정 마을의 환경을 파괴하고 주민들의 건강과 농작물 성장에 큰 피해를 주는 채석장 건립은 결사반대"라며 "채석장 허가 신청이 들어올 경우 반대 현수막을 곳곳에 걸고 지보면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실력 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D업체 관계자는 "소규모 토석 채취 사업을 하기 위해 일부 주민들을 만나 진입로 문제를 놓고 상의만 했을 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며 "주민들이 왜 이렇게 반발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예천군 관계자는 "업체 측에서 허가 신청을 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사업 규모나 위치 등 구체적인 상황은 파악할 수 없다"며 "허가 신청이 접수되면 주민동의 및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적인 절차를 꼼꼼히 따져 보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