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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50대 여성 대상포진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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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 "발진 72시간 이내 치료해야"

지난 추석 음식 준비와 손님맞이로 체력이 고갈된 50대 주부 이모 씨는 최근 무기력함과 근육통을 느꼈다. 감기몸살에 걸렸나 싶어 며칠 쉬면 괜찮을 줄 알았지만, 통증은 사흘이 지난 이후 극심해졌다. 팔 전체가 쑤시고 피부에 옷깃만 스쳐도 심한 따가움이 느껴지고 물집까지 잡혔다. 뒤늦게 병원을 찾은 이 씨는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

명절이 지나고 찬바람이 부는 최근 대상포진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중년 여성이 눈에 띄고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후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다시 나타나는 질환이다.

3일 전문가들은 50대 중년 여성은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크기 때문에 무더위가 끝나고 일교차가 커 몸의 피로가 증가하는 가을철 환절기에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4년 대상포진 진료 현황을 보면 50대 환자가 16만5천 명으로 전체 환자의 25.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50대 환자 3분의 2는 여성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최재은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대상포진은 갑자기 무리한 일을 하거나 과격한 운동이나 극도의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할 수 있다"며 "요즘과 같은 환절기나 명절 전후에는 5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의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대상포진 증상은 주로 몸살, 근육통과 같은 통증이 먼저 나타나며 4~5일 후에 발진, 물집, 농포 등의 피부 증상이 올라온다. 피부 증상은 딱지가 생긴 후 떨어지면 호전되지만, 통증 및 감각 이상은 지속할 수 있다.

최 교수는 "대상포진은 발진이 시작되고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치료 효과가 높은데 시기를 놓치면 3개월에서 수년간 통증이 계속될 수 있다"며 "대상포진이 의심되는 경우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가 있는 식단으로 면역력을 높이거나 만성질환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위험군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강철인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상포진 백신은 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는 것을 방지해 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며 "만성질환, 폐질환을 앓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50대 이상 성인 등은 예방접종뿐만 아니라 외상 및 스트레스 등 면역이 저하되는 환경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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