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샹송 가수로 불리던 에디트 피아프는 1963년 10월 11일 48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언제나 사랑을 꿈꿨지만, 사랑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고 그럴 때마다 노래로 슬픔을 달랬다.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헤비급 챔피언 마르셀 세르당을 위해 직접 가사를 쓴 '사랑의 찬가'를 불렀고, 이브 몽탕과의 핑크빛 사연은 '장밋빛 인생'으로 노래했다.
굴곡진 삶은 태어날 때부터 시작됐다. 3류 가수였던 어머니는 그녀가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사라졌고, 무능했던 곡예사 아버지는 그녀를 외할머니에게 맡기고 어디론가 떠났다. 3살 때 걸린 각막염으로 수년 동안 앞을 보지 못했고, 10대 때 낳은 딸은 두 살에 죽었다.
기회가 찾아온 것은 18세 때였다. '작은 참새'라는 뜻의 '피아프'라는 이름으로 카바레 무대에 선 것이다. 작고 초라한 그녀였지만, 청중들은 상처받은 영혼에서 울려 나오는 노래에 매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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