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반대에 무료 시식회로 맞서는 식육견 사업자'.
애견단체와 식육견 종사자 간 맞불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대구 북구 '칠성시장 개고기 골목'(본지 7일 자 6면 보도)에서 29일 '보신탕 무료 행사'가 예정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식육견 종사자 모임인 '동물보호법개정저지투쟁위원회'는 29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고기 골목 내 일부 보신탕 업소를 빌려 '대구 어르신 및 시민들을 위한 보신탕 무료 행사'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보신탕은 한국 음식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지만, 최근 개 도축 금지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이 국회에 발의되는 등 생업 박탈 위기에 있어 '보신탕 무료' 행사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식회와 함께 '개고기 홍보, 개고기 합법화'도 주장할 예정이다.
칠성시장 개고기 골목에서의 무료 시식 행사는 골목 형성 이후 수십 년 만에 처음이다. 한 업주는 "애완용과 식용은 분명 다른데 왜 문제 삼는지 모르겠다"면서 "애견단체 회원들에게 어르신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평소 보신탕 사 먹기 힘든 어르신들도 대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고기를 반대하는 친구들'이란 애견단체 회원 20여 명이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 집회에 이어 이날 오후 2시쯤 '대구 칠성개시장 전업 및 이전 촉구 캠페인'을 펼칠 예정으로 있어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북구청은 보신탕 무료 행사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27일 오전 무료 행사 반대 민원이 구청에 접수되자 구청 관계자가 행사 참여 업주에게 불참을 종용하는 전화를 돌려 식육견 단체 관계자들의 거센 항의 전화를 받기도 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애견단체 캠페인이 예정된 상황에서 보신탕 무료 행사를 열면 불상사가 생길 우려가 있어 행사 연기를 부탁하려고 연락을 한 것이었다"면서 "향후 개고기 골목 내 상인 및 관련 단체들과 대화를 갖고 대책을 마련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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