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INC 4년 만에…800여 가족기업과 산학협력

영남대 'LINC사업단' 성과, 기술 기업이전 실적 돋보여

지난해 영남대 LINC사업단에서 개최한
지난해 영남대 LINC사업단에서 개최한 '산학협력 엑스포'에서의 상담 모습. 영남대 제공

영남대학교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기업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넘어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창조경제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영남대가 2012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교육부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이하 LINC사업)의 성과가 해가 갈수록 두드러지면서 대학이 추구해야 할 미래형 산학협력의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기업'대학 '윈-윈' 하는 수익모델

영남대 LINC사업단은 학부생은 물론 석'박사급 고급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기술혁신형 사업단이다. 기술혁신형 사업을 추진하는 대학은 전국에서 15개 대학에 불과하며, 특히 지방사립대 중에서는 영남대와 조선대 단 2곳뿐이다. 영남대는 4년여 사업 기간에 800여 개 가족기업과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수행하면서 인력양성 및 기술개발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영남대가 보유한 우수기술을 기업으로 이전하거나 사업화한 실적은 단연 돋보인다. 올해 2월 영남대는 김성철 화학공학부 교수가 개발한 '유착방지막 용도의 생체적합성 고분자 필름 및 생체적합성 고분자 필름 제조 방법'을 ㈜현우테크로 이전해 사업화를 앞두고 있다. 이는 대학의 기술이 기업의 미래 신사업 추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정액기술료 4억원과 해당 기술의 제품화 이후 10년까지 영업이익의 4%를 경상기술료로 받기로 돼 있어 대학 재정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대는 2011년 17건에 그쳤던 기술이전 실적이 LINC사업 시행 이후 대폭 증가했다. 2012년 25건, 2013년 36건, 2014년 60건, 2015년 66건으로 매년 기술이전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LINC사업 시행 이후 현재까지 220여 건의 기술을 이전해 55억원의 정액기술료 수익을 거뒀다.

이처럼 영남대가 보유한 연구'기술력의 우수성은 기업으로부터 제안받은 산학공동연구과제의 증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1년 50건이었던 공동연구과제가 2016년 현재 314건으로 무려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 취'창업에도 '일등공신'

영남대가 추진하는 산학협력은 연구개발 분야에만 그치지 않는다. 구직자와 기업체의 인력 미스매칭(Mismatching)을 해소해주는 'JOB-MISO'(Job-Mismatching Solution) 모델은 영남대의 대표적인 고용창출 프로그램이다. 기업과 연계해 별도의 사전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현장실습에 참가하고, 졸업 후 취업으로까지 이어지는 채용연계형 현장실습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영남대 학생을 채용한 김중곤 세원물산 이사는 "사전 교육을 이수하고, 현장실습을 시행하면서 학생들이 현업 실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면서 "실제 채용으로 이어질 경우, 회사에서는 즉시 업무에 투입할 수 있고 회사와 학생 모두 업무 만족도도 높았다"고 말했다.

현재 영남대는 355개 기업과 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지금까지 4천755명(2012년~현재)의 학생들이 현장실습에 참가해 실무 역량을 키웠다.

또한 영남대 LINC사업단은 학생 창업동아리를 조직하고 지도하는 창업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창업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것에서부터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게 다양한 실전 창업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대학의 지원으로 영남대 창업동아리는 최근 4년여 동안 5배 이상 급증했다. 2012년 14개에 불과하던 동아리 수는 현재 75개까지 늘었다.

영남대 창업동아리에서 발굴한 아이디어와 콘텐츠는 이미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휴대용 헤어제품인 '지롤'(G.Roll)을 개발해 학생들이 재학 중 설립한 ㈜에스멜린(S,Melin). 이들의 아이디어는 삼성으로부터 인정받아 삼성이 직접 투자한 스타트업(Start-up) 기업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최영수(25'화학공학부 4학년) 에스멜린 대표는 "창업동아리 활동부터 회사 설립까지 학교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시장에서 꼭 좋은 평가를 받아 학생 창업의 성공 사례가 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4년여 동안 영남대 학생들은 39개 회사를 창업했고, 현재 20건의 창업을 추가로 계획 중이다. 최근에는 트렌드를 반영해 SNS를 활용한 마케팅 아카데미를 통해 'YU SNS 창업교실'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현재까지 22건의 창업이 이루어졌으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과 같은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창업동아리를 대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희영 영남대 LINC사업단장은 "영남대가 특성화 분야 고급 전문인력양성, 취업연계 현장실습, 창업교육 및 다양한 기업 지원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데는 산학협력 친화형 제도를 정착시킨 힘이 크다"며 "내년부터 시행되는 LINC 후속사업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