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반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제조업 취업자가 7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실업률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657만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8천 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메르스 기저효과를 누렸던 8월 늘어났다가 이후 떨어져 두달째 20만 명대에 머물렀다. 특히 조선업 경기 둔화와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11만5천 명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2009년 9월(11만8천 명) 이후 가장 컸다.
30, 40대의 취업이 대폭 줄었다. 30대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취업자 감소폭이 9월 4만2천 명에서 10월 6만1천 명으로 확대됐으며 40대는 5만1천 명에서 10만 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고용률은 61.1%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p) 상승했고 청년층 고용률도 42.4%로 0.7%p 올랐다.
실업률은 0.3%p 상승한 3.4%였는데 10월 기준으로 2005년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1%p 오른 8.5%로 같은 달 기준으로 볼 때 1999년 8.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을 위해 학원 등을 다니는 취업 준비생은 65만2천 명으로 1만5천 명 늘었다. 다만, 구직단념자는 44만9천 명으로 2만2천 명 줄어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은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구조조정 영향 등으로 취업자 감소세가 확대됐다. 앞으로 구조조정 영향 확대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등 향후 고용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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