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순실 내우·트럼프 외환…여야 해법 찾아야"

김종필 "위기관리 지도자 없어", 유승민 "국정공백 불행", 김부겸 "초당적 난국 타개 필요"

'최순실 씨 국정 농단 사태'로 국정이 마비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 중심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 외교'안보 분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은 '내우외환'에 직면했다. 트럼프 당선 후 우리 정치권의 모습은 우려를 더하고 있다. 여권은 '트럼프 리스크'를 부각하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국회가 총리를 추천할 수 있도록 야권이 협조해 달라고 압박하는 반면 야권은 트럼프 쇼크와 최순실 사태는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완전한 2선 후퇴와 탈당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여야 충돌과 국정 난맥상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최순실 사태로 촉발된 '여야 합의 총리 인선, 박근혜 대통령 2선 후퇴와 탈당' 등 여러 난제를 두고 정치권이 해법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국민들은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미국 우선주의로 인해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정세가 요동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치권은 이런 내우외환을 헤쳐나갈 책임 있는 정치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0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따르면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는 이른바 '최순실 국정 개입 파문' 및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당선 등에 대해 "내우외환이 한꺼번에 겹쳤다. 지금 상황은 위기관리가 가장 중요한데, 주위를 둘러봐도 그런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다. 위기관리 지도자가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 총리 추천' 제안을 일축하며 영수회담도 거부하고 거리로 나서겠다는 야권의 모습은 문제 해결 의지를 의심케 한다. 최순실 파문으로 국정의 공백이 장기화하는 것은 모두에게 불행스러운 일이다"고 주장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리당략적 이해관계를 버리고 초당적 입장에서 청와대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난국 타개책을 찾아야 한다. 여야 영수회담을 열어 국회 추천 총리의 권한과 2선 후퇴 문제 등 '모든 것'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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