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자기·자수 계승' 무형문화재 전수관 개관

문경에 40억원 들여 조성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이 10일 문경의 영남요 옆에 개관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이 백산 김정옥 선생과 함께 내부를 둘러보다 통일달항아리 앞에 멈춰 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경시 제공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이 10일 문경의 영남요 옆에 개관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이 백산 김정옥 선생과 함께 내부를 둘러보다 통일달항아리 앞에 멈춰 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경시 제공

경북에서 무형문화재가 가장 많은 문경에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이 지난 10일 개관식을 가졌다.

3대가 도예 활동을 하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05호 사기장(沙器匠) 백산 김정옥 선생의 요장인 영남요 바로 옆에 마련됐다. 국'도'시비를 포함해 총사업비 40억원이 투입된 전수관은 대지면적 3천304㎡, 연면적 996.18㎡의 2층 한옥형 건물에 1층은 백산 가문의 9대 도자역사전시실, 차실, 전수교육실, 2층은 선조들의 옛 도자기 전시실, 자수전시실, 영상실'강의실로 꾸며졌다.

전수관은 수백 년 넘게 9대째 가업을 이어온 백산 선생과 아들 김경식의 작품, 그리고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3호 자수장 김시인 선생의 아름다운 전통자수 제작 과정은 물론이고 완제품까지 한곳에서 다 볼 수 있다.

문경이 조선백자의 본향이고 전통 자수 문화의 전승지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인근에는 문경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도예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문경새재의 문경도자기박물관을 비롯해 월파 이정환 선생의 요장인 주흘요 등 곳곳에 자기제작소와 요장이 널려 있어 국내 전통도자기의 심장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기념사에서 "전통은 계승돼야 그 본질을 이어갈 수 있다"며 "전수관은 문경에서 전승 중인 도자기와 자수의 무형문화를 계승하는 전국 최고의 무형문화 전당으로 발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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