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 운동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즘 내가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다. 살을 빼고 싶다는 친구에게도, 체력이 약해졌다는 친구에게도 근력 운동을 추천했다. 그야말로 '운동 전도사'나 다름없다. 다만 마지막에 꼭 붙이는 말이 있다. "운동 효과는 단계적으로 나타난다."
단적인 예가 내 몸무게다. 몸무게는 계단처럼 늘어났다. 당장 운동 효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인내로 버텨야 한다.
몸무게는 46㎏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스스로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50㎏ 이상 살을 찌우라고 한다. 겉으로 보기에 '말라깽이'였던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이유다. 한 트레이너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지금보다 10㎏만 더 찌우면 건강미가 넘치는 몸매가 될 것"이라며 "매일 밤 자기 전에 라면 하나씩 끓여 먹으라"고 농담도 했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내 목표는 뚜렷하고 확실하다. 신장 164㎝, 몸무게 47㎏의 김연아 선수. 김연아 선수의 체격부터 인성, 능력까지 모든 면을 동경하는 나는 '김연아 체격 따라잡기'를 목표로 임하고 있다. 그러니 몸무게는 40㎏대를 유지하며 날씬하면서도 탄탄한 몸매를 만들 것이다.
이번 주에는 양팔 근력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근육 발달을 위해 하체 운동에 집중했기 때문에 팔 운동에는 소홀한 면이 있었다. 몇 주째 반복하던 스쿼트와 데드리프트 등 하체 위주의 운동이 지겨워질 시점이라 새로운 운동이 반가웠다. 더구나 팔이 많이 가는 편이라 튼실한 팔을 갖고 싶다는 기대와 의욕을 안고 팔 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운동 바보가 어디 갈까. 첫 시간부터 "어디 불편한 사람 같다"는 말을 들었다. 어정쩡한 자세로 덤벨을 들고 팔을 이리저리 휘젓는 모습이 가관이었다. 근육이 부족한 앙상한 팔로 운동을 하려니 1㎏짜리 덤벨도 버거웠다.
'못 하면 노력이라도 해야지'하는 마음으로 집에 1.5㎏ 덤벨을 갖다 두고 틈이 날 때마다 팔 운동을 하고 있다. 무릎이 아파 스쿼트 20개도 제대로 못했던 내가 스쿼트 지옥을 거쳐 강철 다리를 갖게 됐으니, 강철 팔이라고 갖지 못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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