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TX 구미 정차 놓고 시장·의원 딴목소리

경실련 "신구미역 신설 타당"

위기의 구미 경제 살리기 해법 1순위로 대두된 KTX 구미 정차와 관련, 구체적 정차 방법을 놓고 구미시장과 국회의원이 딴 목소리를 내고 있다.

LG'삼성 등 구미공단 대기업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요구에서 비롯된 것임에도 불구, 새누리당 백승주 국회의원(구미갑)은 자신의 지역구인 구미 역세권 활성화에 유리한 쪽으로, 남유진 구미시장은 자신의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에 유리한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구미~김천)과 연관된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미경실련은 21일 'KTX 구미 정차 유치, 시장 따로 국회의원 따로' 라는 성명을 내고 "시장'국회의원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우선순위가 뒤바뀐 채로 추진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구미경실련에 따르면 구미의 KTX 접근성 개선 민원은 구미공단 내 대기업에서 요구된 만큼 대기업들이 선호하는 방안, 즉 남부내륙철도 신구미역 신설(칠곡 북삼읍)이 우선적으로 추진되는 게 당연한데도 국회의원과 시장이 다른 길로 가고 있다는 것.

백 의원은 '구미역세권 활성화에 유리한 남부내륙철도에 포함된 경부고속철도와 경부선을 연결하는 방식'을 1단계로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구미시는 용역비 1억2천만원을 들여 남부내륙철도 신구미역 신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임에도 불구, 남 시장은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에 유리한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 경실련의 주장이다. 특히 신구미역 신설 방안에 대한 타당성조사 용역에 칠곡군도 2천만원을 보탰고, KTX 유치 공동추진위원회에 칠곡군 인사 50명이 참여하는 등 신구미역 신설 방안 쪽으로 방향타를 잡고 있다.

구미경실련은 "백 의원 추진안은 구미역세권 활성화, 남 시장은 김천'구미 상생 방안이지만 정작 구미공단 기업엔 시간 단축 효과가 없다"며 "시장'국회의원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공단 입주기업들이 선호하는 방안이 후순위로 밀려나서는 안 되며 KTX 구미 정차 문제를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과 연계, 대구의 지원을 이끌어내면서 국토교통부와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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