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사진)가 경주에 온다. 바이올린의 대장정으로 통하는 바흐를 어깨에 짊었다. 30일(수)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이다.
정경화는 이미 지난 1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3시간에 가까운 전곡 리사이틀을 마친 바 있다. 그녀의 나이 올해 68세다.
아쉽게도 경주 공연은 100분으로 예정돼 있다. 전곡 리사이틀의 절반이다. 소나타 1번 G단조, 파르티타 1번 B단조, 소나타 2번 A장조가 차례로 연주된다.
바이올린과 함께한 63년의 세월이다. 이번 공연을 채울 바흐는 그녀에게 매우 특별하다. 바흐가 만든 파르티타 2번 중 '샤콘느'가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곡이어서 감사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러나 6분 남짓의, 그저 슬프다는 표현만으로는 성의 없어 보이는, 그렇다고 딱히 다른 표현도 떠오르지 않아 미안한 이 곡을 경주에서 들을 수 없을까. 연주자들은 관객의 반응에 당일 에너지가 달라진다는 통념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샤콘느'는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을 메울 920명 관객의 손과 발, 그리고 입이 연주한다고 봐도 좋다. 공연 후 음반 사인회도 예정돼 있다. 입장료=R석/5만원, S석/4만원. 문의 1588-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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