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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책] 바람이 시의 목을 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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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은 '시적 정의'라는 책에서 "시인과 판사가 하나 되는 세상이라야 공적 영역에서 정의가 세워진다"고 했다. 이 말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있다는 법학자이자 시인 채형복이 6번째 시집을 펴냈다. 10편으로 구성된 '시선' 등 여러 연작시를 비롯해 '은둔과 유목의 경계에서'와 '대학 정신' 등 55편을 수록했다. 권순진 시인은 이 시집 발문을 통해 "법과 시의 공통점은 세상의 문제와 갈등을 소재 및 대상으로 삼는 것"이라며 "채형복 시인의 시는 사회 현상 속 인간의 갈등과 모순을 다루며 인간 존재의 문제를 탐구한다. 권위주의에 맞서 싸우는 따뜻한 감성의 법학자이자 시인의 면모를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대구 출신인 저자는 현재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있다. '늙은 아내의 마지막 기도' '저승꽃' '바람구멍' 등의 시집을 펴냈다. 148쪽,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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