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기춘,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 드러날까…박지원 "김기춘은 법률 미꾸라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순실 게이트'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은 2014년 12월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유출사건이 터진 직후 국무회의장 입구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김 전 실장과 정호성 전 비서관의 모습. 연합뉴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연루 의혹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당초 "최순실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고 선을 그었던 김 전 실장은 잇단 폭로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차은택을 만나긴 했다"고 해명했지만, 날이갈수록 그와의 연관성을 드러내는 진술들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헤럴드경제는 28일 "김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를 직접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법조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김기춘 전 실장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게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돌봐주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을 김종 전 차관이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다는 것이다. 김 전 차관은 정씨의 2014년 아시안게임 승마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정 씨가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기량미달을 이유로 승마계에서 잡음이 일자 김 전 차관이 정 씨 대신 해명에 나서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만약 김기춘 전 실장이 정유라 씨를 돕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동안 최순실 씨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어 온 김 전 실장의 주장은 사실상 거짓이 된다.

여기에다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는 전날 "최순실 씨의 지시로 김기춘 전 실장을 만났다"고 어제 변호인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차씨의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는 "차 감독이 2014년 6~7월 사이 김 전 실장 공관에서 정성근 문체부 장관 내정자와 김 전 차관을 만났다"며 "이는 최 씨가 가보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김종 전 문체부 2차관 역시 검찰에서 "김기춘 전 실장을 통해 최순실 씨를 소개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런 차씨측의 주장에 김 전 실장은 "박 대통령이 '한 번 만나보라'고 해서 공관에서 차은택 씨를 만났다"며 "최순실 씨는 모른다"고 해명했다.

김 전 실장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8일 김 전 비서실장에 대해 "법 미꾸라지이자 형량을 즉석에서 계산할 수 있는 형량계산기"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김 전 실장은 최순실과의 만남을 부인하고 박 대통령을 끌고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자백과 반성이 필요한 사람이 김 전 실장"이라며 "김 전 실장은 40년 전에 최태민의 전횡을 조사했지만 40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과 권력을 주물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부두목인 김 전 실장은 지금이라도 제 발로 검찰로 찾아가 수사를 자처하라"며 "그것이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서 최소한의 도리이고, 수많은 업적을 남긴 장본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교 교수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김 전 실장에 대한 강도높은 수사를 촉구하면서 "특검이 끝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김기춘에 대한 수사가 남았다. 특검이 끝을 봐야 한다"면서 "(김 전 비서실장은) 이번 게이트 이전에도 유신헌법 초안자, 중정 대공수사국장, 초원복국집 사건 주모자 등등 현대사 질곡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박정희 대통령 때 중앙정보부에서 대공수사국장을 지냈고, 유신헌법의 초안자로 알려져 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6·3 지방선거가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를 지원하며 '보수 결집' 분위기를 조...
반도체 업계의 호황 속에서 관련 직종 종사자들의 급여는 사업장 규모와 고용 방식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사업 성과의 1...
배우 최준용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스타벅스를 응원하는 인증샷을 공개하며 논란에 휘말린 스타벅스를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가 ...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던 중 총성이 울리며 비밀경호국(SS)와 FBI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