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료 관련 728억원, 서문시장 200억원대 지원…도청 이전터 개발 용역비도 2억4천만원 반영
대구시가 8년 연속으로 3조원 이상 국비 확보를 달성했다.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대구시의 내년도 국비 예산은 애초 정부안보다 1천385억원 늘어난 3조1천584억원으로 확정됐다. 지난해보다 1천848억원 줄었지만, 복지 수요의 증가와 부처의 재량지출 10% 감축, 재정사업 평가 강화 등 어려운 여건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과다.
무엇보다 내년 국비 확보로 대구의 차세대 주력사업인 물'의료'에너지'자동차산업의 육성 발전을 위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2018년 완공 예정인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위해 내년에만 639억원이 투자돼 국내 물 기업 유치와 물산업 세계시장 선점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의료 연구개발(R&D) 허브 구축을 위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에 178억원을 비롯해 한국뇌연구원 운영(250억원), 의료기술시험훈련원 설립(192억원), 외국의료인력연수원 건립(108억원) 등의 사업에도 예산이 반영됐다.
또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96억원)과 국가산단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58억원) 등 에너지산업 발전을 위한 재원을 마련했고, 1t급 경상용 전기자동차 개발사업(40억원), 자율주행차 핵심기술 개발(89억원) 등 미래형 자동차와 관련한 신규 사업도 예산에 포함됐다.
내년 국비 확보의 또 다른 성과는 경북도청 이전터 개발을 위한 부지매입비(감정평가용역비) 2억4천만원의 반영이다. 부지매입비를 확보함으로써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한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3건이 선정돼 앞으로 3, 4년간 2천억원 이상을 대구에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지난달 30일 서문시장 화재로 피해를 겪는 상인들을 위해 화재 수습 및 복구 관련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서문시장 재해 지원 융자를 위한 소상공인 지원(200억원)과 상인교육 및 시장 인프라 지원(15억원), 전통시장 선진화 방안 연구용역(10억원) 등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예산이 삭감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대구시뿐만 아니라 지역 국회의원들이 여야 구분 없이 합심해 국회의장과 예결위원장 등을 방문하는 등 모두가 땀을 흘렸다"며 "사업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등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며 당초 목표대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북도…중앙선 복선화 등 SOC 분야 6조1838억 확보, 국민안전·수중로봇 등 R&D 사업에 7천억원
경상북도가 3년 연속 11조원 이상 국가투자예산 확보에 성공했다. 3일 국회에서 확정된 내년 중앙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경북도에 대한 국가투자예산이 11조8천350억원에 이른 것이다.
경북도 정규식 예산담당관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전년에 비해 8.2%나 줄어든데다 야당의 지역 예산 삭감 논쟁 등 치열한 공방이 있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SOC와 관련, 신도청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중앙선 복선 전철화(도담~영천) 사업에 7천80억원이 배정된 것을 비롯해 ▷동해중부선 철도 부설(포항~삼척) 5천69억원 ▷포항~영덕 고속도로 건설 880억원 등 SOC 분야에서 모두 6조1천838억원을 확보했다. 물류비 절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SOC사업으로는 동해안 바다시대를 열어갈 포항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 사업이 눈에 띈다. 내년 기본조사비 20억원(총사업비 1조8천55억원)이 반영됐다. 또 강구대교 건설 설계비 5억원(총사업비 452억원), 신도청 시대 접근성 향상을 위한 포항~안동 국도 4차로 확장'포장 설계비 등 60억원(총사업비 6천16억원), 예천 지보~신도시 4차로 연결도로 설계비 4억여원(총사업비 480억원)도 반영시켰다.
지금까지 신도청으로의 진입 연결도로는 2개 노선만 국비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중앙부처 방침이 정해졌지만 이번에 새로이 예천 지보에서 신도시 간 추가 연결 도로를 확보, 상주'김천권에서 신도시로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또 4차 산업혁명시대 신산업 육성을 위해 타이타늄, 첨단로봇 등 7대 신산업 분야 예산 확보에 주력, 국민안전로봇 67억원, 수중건설로봇 110억원, 방사광 가속기 공동이용 연구지원 572억원, 양성자 가속기 연구센터 운영 139억원,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소재 산업 155억원 등 신성장 연구개발(R&D) 사업에서 모두 7천50억원을 확보했다.
새로운 R&D사업으로는 지역전략산업(타이타늄, 스마트기기) 128억원(총사업비 3천221억원),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 33억원(총사업비 1천865억원)을 따냈다. 특히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 마지막 날까지 혼전을 거듭했던 타이타늄 사업이 지역전략산업과 동시에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선정됨에 따라 항공부품산업도 가능하게 됐다. 경북도의 산업지도가 전통적인 산업구조를 벗게된 것. 타이타늄, 로봇, 백신 등 첨단소재산업 벨트로 새 옷을 갈아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중이다.
한편 경북도의 내년도 국가투자예산은 광역SOC 확충에 6조1천838억원(52.0% 차지)이 확보된 것을 비롯해, 성장동력 R&D사업에 7천50억원, 문화'환경'농림수산분야에 2조2천665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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