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만㎡ 확보, 세계가스총회 개최 충분해…엑스코 확장 후보지 선정 배경

국제가스연맹 요구조건 만족…전시 면적 넓혀 경쟁력 확보

엑스코 뒤쪽 기업관 블록이 확장 후보지로 최종 가닥을 잡으면서 엑스코 확장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확장 논의의 본격적인 계기가 된 세계가스총회 유치(2014년 10월) 이후 2년여 만이다.

대구시는 "엑스코의 만성적인 전시 면적 부족을 해소하고자 3가지 후보지를 비교'분석했다"며 이번 주 내로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아울러 대구시는 ▷세계가스총회 이전까지의 추진 가능 여부(시기적 측면) ▷비용편익 분석(경제적 측면) ▷지역 여론(시민합의 측면) ▷확장성'접근성'활용성(미래적 측면) 등을 기준으로 비교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엑스코 확장 논의는 세계가스총회 유치가 직접적 계기가 됐다. 현재 엑스코의 총 전시 면적은 신'구관 1층 1만4천㎡를 포함해 총 2만2천여㎡로, 국제가스연맹이 세계가스총회에 요구한 전시 면적 3만㎡에 턱없이 부족하다. 세계가스총회는 95개국, 6천여 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행사다.

아울러 엑스코는 경기도'인천 등 다른 지역 전시장이 앞다퉈 확장'신설되는 가운데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확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시는 "엑스코가 전시 면적 부족으로 대한민국 산업기술대전, 아트스퀘어 등을 축소 개최하거나 유치에 실패하는 등 한계를 보여왔다"고 했다.

대구시가 엑스코 뒤쪽 기업관 블록을 최종 부지로 가닥잡은 것은 이런 배경으로 해석된다. 엑스코 앞쪽은 확보 가능 부지가 8천㎡가량에 불과하고, 대불공원 쪽은 공사 소음으로 인한 주변 주민 피해가 단점으로 꼽힌다.

반면 엑스코 뒤쪽 부지의 경우, 매입 예정 대상인 총 3만7천㎡(기업관 블록 1) 중 주차장, 하역장, 로비 등을 제외한 1만㎡ 이상을 전시 공간으로 확보할 수 있다. 세계가스총회 부지 면적으로 충분할 뿐 아니라, 장래 대구가 마이스(MICE) 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확장 전시장은 세계가스총회 개최 전에 완공할 수 있는 경량 철골 구조의 단층 건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안은 1천600억여원으로 추산되는 사업 예산 마련과 보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가 숙제로 꼽힌다.

대구시는 "유력 대안의 분석 결과를 가지고 시의회 의견 청취 과정을 거쳐 이번 주 중 최종적으로 엑스코 확장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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