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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 수몰지 예안장터의 그리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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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극단 왔니껴' 네 번째 공연…이주단지 주민의 회고 엮은 악극

평균 나이 65세의 배우들이 지역의 가슴 뭉클하고 따스한 감동을 전하는 연극 '그리운 예안장터'를 무대에 올렸다.

노인들이 평생 살아온 마을의 오랜 이야기를 연극무대를 통해 지역민과 공유하고 즐기기 위해 결성된 '실버극단 왔니껴'가 14일 오후 7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에서 네 번째 정기공연 무대의 막을 연 것.

'그리운 예안장터'는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도산면 서부리 이주단지 주민들의 회고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1970년대 안동댐 건설 전 어느 해 가을, 장날을 맞은 예안장터의 하루를 노래와 춤으로 흥겹게 엮어 보여주는 악극이다.

각설이 타령 엿장수, 그 구성진 장단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며 함께 어울리는 순박한 주민들, 능청스러운 소몰이꾼을 쥐락펴락하는 예안댁, 꼬치떡 행상 연실네가 그리운 예안장터로 돌아와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이야기 한마당을 펼쳤다.

고달파 보이는 행색을 한 그들이지만 이야기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저마다의 가슴에 애환을 안고 예안장터에 모인 그들, 자식들을 세상의 주인공으로 세우기 위해 조연을 자처하며 살아왔던 우리네 어머니'아버지들의 진솔한 모습들이 펼쳐졌다. 부모 앞에서는 제 자식 귀히 대하는 것조차 도리가 아니었던 시절을 사느라 금쪽같은 자식들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늙어버린 우리네 어매'아배. 그들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다시 예안장터에서 웃음꽃으로 피어났다.

실버극단 왔니껴는 지난해 봄, 임하 수몰민들의 애환을 담은 '월곡빵집'을 시작으로, 이웃의 소소한 일상을 왁자지껄한 수다로 풀어내는 '잠 좀 자시더', 마을 지명에 얽힌 설화를 마당극으로 공연하는 '마뜰연가' 등의 작품을 10여 회 이상 무대에 올려 왔다. 특히, 지난 7월 공연된 '마뜰연가'는 전석 매진 열풍을 몰고 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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