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누리 '프리미엄' 적은 서울·수도권 16명 이탈

서울 현역 11명 중 9명 탈당, 새누리 강세인 TK는 2명 뿐

'서울'수도권 의원 16명, 대구경북은 2명.'

새누리당으로부터 연내 탈당을 결의한 비주류 의원 규모가 33명으로 굳어지면서 그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탈당을 결의한 새누리당 의원 33명(강석호는 잔류) 중 절대다수가 서울과 수도권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층이 두터운 대구경북(TK)에서는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과 주호영 의원(수성을) 두 사람만 이름을 올렸다. 정치권에서는 야당 지지세가 강한 서울과 수도권은 '새누리당 프리미엄'이 영남권보다 상대적으로 약해 이들이 비주류 탈당 러시에 먼저 합류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을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의원은 총 11명. 이 중 김선동 지상욱 의원 두 사람을 뺀 9명이 모두 탈당하기로 했고, 경기와 인천 지역구도 7명이 동참해 탈당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서울'수도권 의원은 16명에 달한다.

반면 TK는 탈당 열기가 주춤한 지역으로 꼽힌다. 유승민 주호영 의원을 제외하고 탈당 의사를 밝힌 사람이 현재로는 없다. 비주류 핵심 중진으로 21일 집단 탈당을 결의한 비주류 회동에 참석한 강석호 의원은 당 잔류 방침을 밝혔다.

반면 부산경남(PK)은 탈당에 10명이나 참여했다. 부산에서는 김무성 김세연 이진복 장제원 하태경 의원 등 5명이, 울산·경남에서는 강길부 김재경 이군현 여상규 윤한홍 의원 등 4명이 선도 탈당 대열에 합류했다. 울산도 무소속으로 당선됐다가 새누리당에 재입당한 강길부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같은 영남권이지만 PK는 이미 야당 강세 현상이 진행되고 있어 새누리당 지지층이 두터운 TK에 비해 탈당 부담이 덜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의 경우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의석 18석 중 5석을 차지했다. 익명을 요청한 TK의 한 의원은 "벌써부터 지역구에서 '탈당하지 말라'는 문자가 날아온다"고 털어놨다.

한편, 비례대표 의원은 탈당하면 당적을 잃게 된다는 위험 부담이 있지만 김현아 의원이 탈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탈당파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크게 두 개의 명확한 분파가 존재한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21일 현재 동참자 명단만을 놓고 보면 '김무성계'가 대략 10∼15명, '범유승민계'는 10명 안팎 정도로 각각 구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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