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방으로 잡는 건강] 산후우울증과 한의학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임산부는 출산 후에 정신적인 혼란을 겪는다. 산후우울기분장애는 상당수의 임산부가 경험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가볍고 금세 회복된다. 반면 임산부 중 10~20%가 경험하는 산후우울증은 출산 1년 안에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으며, 임산부 자신은 물론 신생아와 주변 가족까지 불행하게 만들기도 한다. 산후정신병은 전체 임산부의 0.1~0.2%에서 나타난다. 극심한 정서불안과 수면장애, 분노, 심한 경우 망상까지 경험하며 자살이나 영아 살해 등 극단적인 결과도 초래할 수 있다.

산후우울증에 걸리면 식욕이 떨어지고 두통과 피로감, 불안, 불면,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을 겪는다. 심하게는 아이를 해치고 싶다거나 자살을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인 우울증보다 죄책감과 불안 증상, 불안정성이 더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

산후우울증은 갑상선 및 출산에 따른 여러 가지 호르몬의 변화나 감염 등 여러 요인을 살펴야 한다. 산후우울증의 위험 요인으로는 본인과 가족의 정신 병력과 출산 횟수, 임산부의 나이, 산과적인 요인, 수유, 수면장애, 유아의 건강과 관련된 스트레스, 결혼생활의 불만족과 갈등, 배우자의 사회적 지지 결여, 임신 중 스트레스 등 심리사회적인 요인이 꼽힌다.

한의학에서는 산후우울증의 증상을 크게 심기허약(心氣虛弱), 심음휴손(心陰虧損), 어혈승심(瘀血乘心), 담화상요(痰火上擾) 4가지 정도로 분류한다. 심기허약은 주로 산후에 식은땀이 잘 나거나 쉽게 피로하고 기운이 없으며 건망증이 생기거나 잘 놀라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심신을 안정시키고, 기를 더하고 혈을 보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심음휴손으로 산후에 출혈량이 많을 때 생기기 쉽다.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하거나 잘 놀라고 손이나 발에서 열감이 느껴지기는 경우도 있다. 입이 마르고 입술이 건조해지며 수면 중에 식은땀을 흘리거나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주로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키고 음이 허한 것을 보하는 자음(滋陰)으로 치료한다.

어혈승심은 산후에 오로가 잘 나오지 않거나 오로의 색이 어두울 수 있으며 기분이 우울해졌다가 괜찮아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아랫배가 아프거나 혀의 색이 진한 편이고 어반(瘀斑'어두운 갈색 반점)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 기혈이 잘 순환되도록 하고 심신을 안정시킨다.

담화상요의 증상으로는 성격이 급해지고 화를 잘 내며 불안해하고 불면증이나 두통을 경험한다. 얼굴이 붉어지거나 잘 달아오르며 눈이 쉽게 충혈되고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담을 삭히며 화를 내리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방향으로 치료한다.

산후우울증은 쉽게 예방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산후우울증은 산모는 물론 자녀에게 적응 장애와 우울감을 줄 수 있으므로 주위의 관심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조갑제 조갑제TV 대표는 19일 부정선거 음모론을 공산주의와 유사한 정신질환으로 비판하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부정선거론이 확산하는 것을 우려...
대구경북에 본사를 둔 공공기관 중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올해 경영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A)를 받았고, 나머지 기관들은 대부...
19일 대구 호텔수성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 동문 축하연'에 이철우 경북도지사,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임종식 경북...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나친 양보라며 불만을 표명한 가운데, 이란과의 협상 이후 호르무..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