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15회 영주소백산마라톤] 풀코스 남자 우승 노희성·여자 장미애 씨

◇풀코스 남자 우승 노희성 씨…작년 이어 2연패, 40분대 벽 돌파

"첫 풀코스 완주대회인 영주소백산마라톤에서 또다시 우승을 하게 돼 영광입니다."

제15회 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 풀코스 남자부에서 원주북원마라톤 클럽 노희성(39) 씨가 2시간 38분 41초로 우승했다. 노 씨는 지난해 풀코스 부문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올해로 2관왕을 달성했다.

3년 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는 그는 짧은 경력에도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이다. 보통 풀코스 우승자는 100회 이상 출전한 고수도 쉽지 않은데, 그는 30여 회 출전 기록에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2시간 40분 안으로 들어오겠다'는 목표를 달성한 데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그는 영주소백산마라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 씨는 "우연한 계기로 마라톤을 시작해 2014년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서브쓰리(3시간 내 풀코스 완주)를 이뤄 저에겐 의미가 남다른 대회이다"라며 "소백산마라톤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다른 대회보다는 어렵다. 그래서 더욱 달리는 재미가 있다. 2관왕을 달성한 만큼 앞으로도 매년 이 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풀코스 여자 우승 장미애 씨…매일 한시간 달리기 연습 성과

2일 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15회 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에서 장미애(46'삼척시육상연합회) 씨가 3시간 18분 26초로 1위를 차지했다.

장 씨는 "영주소백산은 높낮이가 있어서 지루하지 않은 코스"라며 "반환점을 돌면서 뒤를 돌아보니 2위가 보이지 않아 마음 편히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여유를 보였다.

이번 대회는 장 씨에게 매우 특별했다. 다리 부상 탓에 3년간 마라톤 풀코스를 출전하지 못했던 그는 이번 대회가 재기전이었던 것. 다행히 모든 코스를 끝내고도 다리가 아프지 않아 그는 가장 만족해했다.

그는 "학교 다닐 때는 전혀 달리지 못했고 오히려 꼴찌를 도맡았다"며 "그런데 연습이 나를 변하게 하였고 지금은 연습 덕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장 씨가 말한 것처럼 주변에서도 그를 연습벌레라고 부른다. 매일 하루에 1시간씩 삼척 해안도로를 따라 연습을 하는 그는 2009년 마라톤을 시작해 15회 정도 풀코스를 뛰었지만 매번 순위권 안에 드는 수준급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욕심내지 않고 이 기록을 꾸준히 유지하는게 목표이다"라며 "내년 대회 때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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