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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60년 소나무 6그루 영천 임고면에 기증…손기온 한창수지 대표

산딸기 130그루도 함께

손기온 한창수지 대표가 집 앞 정원에서 소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민병곤 기자
손기온 한창수지 대표가 집 앞 정원에서 소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민병곤 기자

"집 앞뜰에 소나무 정원을 아름답게 가꿔 시민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영천시 임고면 삼매리에서 정원용 분재 소나무를 키우는 손기온(60) 한창수지 대표가 최근 영천시에 소나무 8그루와 산딸나무 130여 그루를 기증했다.

손 씨는 지난달 28일 수령 60년 소나무 6그루를 영천 임고면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손 씨는 이 나무를 면사무소 앞 소공원에 임고면 직원과 함께 심었다. 이날 심은 소나무는 인근 임고초등학교 교정의 아름다운 숲과 잘 어울린다. 나머지 소나무 2그루는 영천시 '나무은행'에 식재됐다. 산딸나무는 영천 화북면 보현산 자락 목재문화체험장과 시내 마현산에 옮겨져 자라고 있다.

손 씨는 전원주택 앞뜰 9천여㎡에 정원용 분재 소나무 100여 그루를 가꾸고 있다. 이 소나무를 명품으로 다듬어 수목원을 조성한 뒤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집 옆 공장에서 자동차 부품용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그는 틈날 때마다 소나무를 돌본다. 8년 전 취미로 시작한 소나무 가꾸기에 매료돼 요즘엔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고 한다. 수석에도 취미를 가진 그는 영천시민회관에 꽃돌을 기증하기도 했다. 고향인 밀양 산외초교에도 돌을 기증했다.

그는 20여 년 전 영천 임고면에 자리 잡은 뒤 영천시체육회 부회장, 영천시검도회장, 경북검도회 부회장, 영천중앙로타리클럽회장 등을 지내며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그는 "시민이 찾아와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소나무를 멋진 작품으로 다듬어 나가겠다. 꽃돌 150여 점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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