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원삼, LG 3연전 '첫 승' 잡아라…올 시즌 첫 등판, 차우찬과 맞대결

첫 경기 이겨야 최충연 부담 덜어

첫 고비는 일단 넘겼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만만치 않은 고개가 눈앞에 있다.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한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와 서울에서 3연전을 치른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대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삼성의 올 시즌 첫 상대는 KIA였고, 그다음 바로 LG다. 공교롭게도 둘 다 지난 시즌 삼성 전력의 핵이었던 선수들이 옮겨간 팀이다. KIA로 건너간 최형우는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LG에는 첫 선발 등판을 기다리는 차우찬이 둥지를 틀었다. 이들의 이탈로 신임 김한수 감독은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느라 애를 먹었다.

흥행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삼성으로선 그다지 달갑지 않은 초반 일정이다. 우리 편일 때는 큰 힘이 된 선수들이지만 상대로 마주하기엔 부담스럽다. 더구나 삼성은 전력이 약화한 반면 KIA와 LG는 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두산 베어스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보 감독이 KIA와의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한 것도 선방한 셈이다.

4일부터 시작되는 LG와의 3연전에서 특히 눈여겨볼 점은 1차전 선발 장원삼의 투구 내용이다. 지난해 부진을 씻어야 하는 장원삼은 이날이 시즌 첫 등판이다. 장원삼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2차전에 선발 등판할 신예 최충연도 부담을 덜 수 있다. 5인 선발 로테이션에서 재크 페트릭, 우규민, 윤성환, 장원삼으로 이어지는 1~4선발은 안정된다는 의미기도 하다.

장원삼은 제구를 바탕으로 맞혀 잡는 투구를 한다. 잠실구장의 외야가 '광활'하다는 점은 그에게 유리할 수도 있는 부분. 하지만 LG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주 넥센 히어로즈를 만난 LG는 3연승을 질주 중이다. LG는 좌완 장원삼을 공략하기 위해 우타자를 대거 라인업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장원삼은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야 승산이 있다.

LG는 4일 차우찬에 이어 5일엔 임찬규나 이준형, 6일에는 헨리 소사가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차우찬과 소사 모두 쉽지 않은 상대. 시범경기에서 숨을 죽였던 삼성 타선이 활력을 찾는 점은 다행이다. 구자욱, 다린 러프, 이승엽 등 클린업 트리오와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격왕 김헌곤은 각각 1호 홈런을 신고했다. 다만 톱타자 박해민의 타격감이 좀 더 좋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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