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4일 대구경북(TK)을 구심점으로 한 대선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국당 후보로 선정된 뒤 첫 지역 일정으로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고 대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처음으로 갖는 등 TK에 무게를 둔 선거 전략으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인 TK에서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 지지층을 결속하고 이를 전국적인 지지로 확산시켜 가겠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친박계 국회의원들도 비박계인 홍 후보에 대해 지지 의사를 나타내면서 힘을 보탰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박 전 대통령은 우리 민족 5천 년 가난을 해소한 분"이라고 평가한 뒤 "박 전 대통령처럼 강인한 사람, 강인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같은 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 연설에서도 "TK가 다시 뭉쳐서 5월 9일에 홍준표정부를 만드는 것이 박근혜를 살리는 길이다. 천하대란에 휩싸인 대한민국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강력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했다.
친박 인사 끌어안기도 이어갔다.
그는 앞서 4'12 국회의원 재선거가 열리는 경북 상주를 방문해 김재원 전 국회의원을 우회 지원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다. 홍 후보는 아직 경남지사직을 유지하고 있어 공직선거법상 지지 발언을 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김 전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상주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김 전 의원과 10여 분간 환담을 나눴다.
홍 후보의 당내 화합 행보에 친박계 의원들도 홍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화답했다.
당 공식행사 등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친박계 좌장 최경환 국회의원은 "보수 적자 후보인 홍준표 후보의 당선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왔다"며 "친박, 비박이 어디 있나. 지금은 당이 하나가 돼서 좌파 포퓰리즘 세력의 집권을 막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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