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7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예방한 뒤 바른정당과의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이 전 총재는 가능하면 합치는 게 좋지 않느냐고 해서 제가 방안을 강구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이 전 총재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재로부터 어떤 응원 메시지를 들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보수정당끼리 치열하게 토론하고 공통분모를 찾으라'는 이 전 총재의 메시지가홍 후보의 '흡수통합론'에 배치되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는 "꼭 그런 것은 아니다"고밝혔다.
홍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떻게 하면 좋겠나,당헌·당규에 따라 원칙대로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했더니 이 전 총재는 알겠다고 했다"고 전했다.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인위적 징계보다는 당헌·당규에 따른 '기소 시 당원권 자동정지'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를 겨냥해 '박지원이 상왕'이라고 공격한 홍 후보는 이날도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무서운 분"이라면서 "뒤에서 모든 것을 오퍼레이팅하고 밖으로 안 나오는 것을 보면 무서운 분"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지난 4∼6일 전국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참조)에서 홍 후보의 TK(대구·경북) 지지율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 뒤졌다는 결과에 대해선 "내가 갤럽은 저번에도 안 믿는다고 했다.거기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아주 낙인찍으려고 하더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얼마 전 YTN 여론조사(4일 전국 성인 1천42명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유 후보가 TK 지지율이 제로로 안 나왔나"고 반격했다.
홍 후보는 또 이날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박정이 전 육군 대장에 대해 "저와 육사 동기가 될 뻔했다"며 "천안함 폭침 브리핑을 도맡아 하면서 안보의상징이 된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은 새롭게 태어난 이 나라 보수우파의 본산을 버리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모두 함께 갑시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선거를 하다 보면 이런 말 저런 말 다 듣는다.언론으로부터 비난과비판을 들을 때도 있다"면서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묵묵히 내 길을 가는 것이 선거에 승리하는 지름길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으로 흐트러진 지방 조직이 이제 거의 복구돼 가고 있다.이번 주까지 복구가 완료되면 나머지 한 달 동안 맹렬한 선거운동으로 5월 9일 강력한 우파 신정부를 수립해 당당한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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