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화기 수명 10년' 法 연초 시행…교체 대상 261만여대 대책 없어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재활용품 지정 안돼 수거 꺼려…수백대 교체 비용도 만만찮아

대구지역 아파트 입주민들이 노후 분말 소화기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분말 소화기 사용 가능 햇수를 10년으로 제한하는 법률이 지난 1월부터 시행되면서 입주 10년을 넘긴 아파트는 소화기 수백 개를 한꺼번에 교체해야 하는 데다 폐소화기 수거'처리 과정도 모호하기 때문이다.

노후 분말 소화기는 용기 폭발 위험과 성능 저하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별다른 제한 근거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관련 법이 시행되면서 아파트 등 소화시설 설치가 필요한 특정 소방대상물 관리자는 10년이 지난 분말 소화기를 교체하거나 성능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올해 261만여 대, 내년 327만여 대가 교체 대상이며, 성능 검사 대상은 올해 65만여 대, 내년 81만여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입주 10년이 넘은 아파트 입주민들은 교체 비용에 따른 부담이 걱정이다. 달서구 A아파트 관계자는 "공용 소화기 500여 개 중 360여 개가 교체 대상인데 견적을 받아보니 500만원이 넘었다"며 "교체 명분에는 동의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교체에 나선 아파트는 폐소화기 처리가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지방자치단체의 수거 재활용품 목록에 폐소화기가 포함되지 않아 업체들이 수거를 꺼리고 있어서다. 수성구 B아파트 관계자는 "재활용품 수거 업체는 돈도 안 되고 처리 방법도 마땅치 않다며 수거를 거절했다"며 "소화기 공급업체에 폐소화기 처리를 조건으로 내걸어 겨우 처리했다"고 말했다.

각 가구에 비치된 소화기는 사각지대에 남았다. 아파트 입주 당시 일괄 구매한 것이라도 주차장이나 계단, 관리실 등 공용구역의 것만 교체 대상인 탓이다.

최영상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동시 교체가 맞지만, 법적으로 가정집은 올 2월에야 소화기 비치가 의무화됐다. 동일법 적용은 10년은 지나야 할 것"이라며 "공용 소화기 교체 때 가정집의 것도 자율적으로 수거'교체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법 적용에 따른 사후 대책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손주달 한국소방안전사회적협동조합 대구본부장은 "폐소화기 처리 관련 지침이 지금까지도 나오지 않았다"며 "앞으로 1, 2년 동안 대구에서만 폐소화기 수만 개가 쏟아지겠지만 재활용까지 가능한 업체는 몇 안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지금은 1년 유예기간이어서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조만간 홍보물 제작, 안전관리자 교육 등에 나설 계획이다. 수거'처리는 민간업체를 통해 가능하다"며 "가정집은 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국무회의에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강력히 지지하며 '이번이 진짜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구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게 매각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청와대 고위 인사들 중 20명이 다주택자로 확인됐다. 특히 강유정 대변인과 김상호 ...
청와대 참모진의 다주택 보유 논란이 확산되자, 강유정 대변인이 경기도 용인시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고 김상호 춘추관장도 서울 강남의 다세대주택...
생후 9개월 된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부은 후 도주한 중국인 남성을 검거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호주와 공조하고 있으며, 이 사건은 아기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