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승격된 것은 문경 도예문화의 기적입니다. 처음 축제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문경 도예인들은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막사발이라 불렸던 찻사발로 관광객들을 불러모을 수 있을까 걱정했던 거죠."
걱정이 대박이 됐다는 고윤환 문경시장은 "한국 전통찻사발의 본향인 문경에서는 찻사발축제를 치르면서 차문화가 확산됐고, 집집마다 다기 세트는 기본일 정도로 대중화됐다"며 "문경 시민들의 찻사발 사랑과 차문화는 서울을 거쳐 전국으로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차문화를 보려면 문경전통찻사발축제에 가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녹차의 고장 보성 등지에서 온 관광객들은 문경 축제의 단골손님이 될 정도입니다."
축제의 성공에 대해 고 시장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것에 공감하고 외국인 도예가와 차인들을 축제의 장으로 초대했다. 또 국내 최고의 문경사극촬영장을 거대한 찻사발축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면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축제에 오면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가 운치 있게 차를 한잔했다는 느낌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고 시장은 "전통을 고집하는 문경의 도예문화는 서울과 지역 간의 문화수급 관행을 역전시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지역 문화는 서울에서 통한 문화가 지역으로 내려오는 시스템이 고착화됐지만 문경도예촌은 지역에서 작품을 생산해 서울로 올려 보내고, 서울의 차인들을 지역으로 내려오게 하는 지역문화발전의 모범 사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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