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친박근혜) 김재원 후보의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당선은 위기의 자유한국당에 큰 선물을 안겨주었다.
선거기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에 따른 한국당 책임론이 들끓었지만, 대선 전 경북지역 민심은 그래도 한국당을 떠나지 않았음을 가늠케 했다.
김 당선인은 공천 과정부터 순탄치 않았다. 당초 한국당은 이 선거구의 재선거가 자당 후보의 부정선거 때문에 치러지게 됐고, 대통령 탄핵에 대해 반성한다는 의미로 무공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대선 전초전 성격상 반드시 공천을 해야한다는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졌고, 사실상 상주의 경선 단일 후보인 박영문 전 KBS 미디어 대표이사와 1대1 여론조사 경선을 승리하면서 당당하게 공천자가 됐다.
하지만 본선 역시 난관이 이어졌다. 경선에 이어 또다시 상주 무소속 단일 후보의 거센 추격을 받았고, 민주당의 정권 교체 바람에 편승한 경북 유일 민주당 국회의원 배출 기대감에 고전이 예상됐다.
특히 선거막판 백승주 경북도당 위원장의 김 당선인 지원을 위한 관권선거 의혹과 보좌관 월급 횡령 의혹 등 악재가 터지면서 다른 후보들의 '반김재원' 연합공세에 시달린 것은 큰 위기로 작용하는 듯했다. 그러나 결국 승리, 아직까지는 박근혜 정서로 대변되는 한국당의 지역 정서가 소지역 대결 구도를 압도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