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재보궐선거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바른정당이 위기론에 휩싸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대구경북(TK) 지원 유세에 공을 들인 데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안방'인 수성구에서도 바른정당 후보가 낙선하면서 충격에 빠진 모양새다. 하지만 바른정당은 창당 100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 치른 첫 선거인 만큼 이를 발판으로 대선 준비에 고삐를 조이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바른정당은 12일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30곳 중에서 2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자유한국당은 12곳, 더불어민주당 7곳, 국민의당 4곳, 무소속 5곳에서 당선인을 낸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점수다.
특히 한국당과 보수 적자 경쟁을 벌인 TK에서는 당선인을 한 명도 내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의 지역구(수성구 제3선거구)에서 치러진 대구시의원 선거에서 전경원 바른정당 후보가 득표율 17.11%를 나타낸 반면 정용 한국당 후보는 43.09%로 당선됐다. 이곳에서 바른정당 후보의 득표율은 더불어민주당 후보(25.04%)보다 낮게 나왔다. 달서구 사선거구 구의원 선거에서도 한국당 후보가 44.61%, 바른정당 후보가 26.93%를 득표해 격차가 났다.
이 때문에 한국당에서는 "수성구는 주 원내대표가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우리 당의 후보를 이긴 곳이 아니냐. 주 원내대표의 지역 조직이 탄탄해서 한국당에서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큰 격차로 이겼다"는 안도감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바른정당은 올해 1월 창당한 뒤 물리적으로 조직을 갖출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선거를 치른 만큼 기죽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해 죄송하고 안타깝다.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창당 80일밖에 안 된 신생 정당으로, 사람으로 말하자면 100일도 안 지난 갓난아기다. 주눅이 들 필요도, 좌절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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