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는 14일 "정치적 중립을 원하기 때문에 대선 후보들의 접견을 사양한다"고 밝혔다. 이 여사 측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은 "여러 대선 후보들이 예방을 요청했지만, 이사장님께서는 정중히 사양하셨고 앞으로도 그러기로 했다"며 "직접 그렇게 말씀하신 내용을 대신 전한다"고 말했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각 당 후보들은 당 경선을 마치고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이 여사 측에 예방 의사를 표했으나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사무총장은 "이번 대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이사장님께서는 정치적 중립 의사를 표명하고 계시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정에는 작년 초 신년 인사차 이 여사를 예방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벌어졌던 '지지 공방' 등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작년 1월 1일과 4일 각각 이 여사를 예방했는데, 문 후보와의 만남은 8분에 불과했지만 안 후보와는 비공개 독대를 포함 25분간 면담이 이뤄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여사가 안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여사는 전날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 나섰다가 탈락한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접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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