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백아울렛 개점 첫날 8만5천여명 발걸음

대구百 24년 만에 신규 점포, 정상가 대비 40∼80% 할인

지난 14일 개점 당일 8만5천 명이 다녀간 대백아울렛 동대구점. 대구백화점 제공
지난 14일 개점 당일 8만5천 명이 다녀간 대백아울렛 동대구점. 대구백화점 제공

대백아울렛 동대구점이 대구 아울렛 역사를 새로 쓰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13일 프리 오픈에 이어 14일 그랜드 오픈한 대백아울렛은 대구백화점이 지난 1993년 대백프라자 이후 24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점포로 눈길을 끌었다. 대구백화점은 동대구점을 시작으로 도심형 고품격 아울렛 시장 개척에 나섰다.

15일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개점 첫날 동대구점에는 모두 8만5천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이날 오전부터 711대 규모의 지하 주차장이 가득 차기 시작해 전체 차량 대수는 5천여 대를 훌쩍 넘겼다. 지상 1층 에스컬레이터부터 고객들이 줄을 지어 올라가는 모습이 하루 종일 이어졌고 지하철 동대구역에서부터 구름 인파가 줄을 잇는 풍경은 동대구로의 새로운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대백아울렛 매출은 총 12억원으로 정상가 대비 40~80% 할인 가격에 판매하는 아울렛 점포로는 이례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해 말 개점한 대구신세계(연면적 33만8천㎡)는 60억원의 매출로, 대구 유통업계의 개점 당일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역 유통업계는 "대백아울렛의 연면적(7만2천㎡)과 가격 특성을 고려할 때 대구신세계에 맞먹는 성공적인 출발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상 8층, 지하 6층, 대지 면적 7천152㎡의 동대구점은 교외형 아울렛에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규모의 열세를 입지와 접근성으로 극복했다. 대구 최초의 도심형 아울렛으로 동대구역과 도보 10분 거리의 대로변(동대구로)에 위치해 있다. 또 1, 2층 규모의 교외형 아울렛과 달리 8층까지 층수를 높여 가장 많은 브랜드(190여 개) 입점에 성공했다. 여기에 다양한 먹거리와 커피숍, 베이커리 카페, 테라스 등을 갖춰 쇼핑 고객뿐 아니라 동대구로 일대 직장인의 휴식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 동대구점이 생활밀착형 전략 공간으로 구성한 7층 라이프스타일 매장엔 프리 오픈부터 개점 당일까지 주부 고객들로 북적이는 등 차별화에 성공했다. 8층 식당가에도 낮 12시부터 고객들이 몰려 대기줄을 서야 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유니폼을 입은 오피스 근무자들의 방문이 급증했다. 동대구점을 찾은 고객들은 기존 아울렛 이미지에서 과감히 탈피한 화려한 조명과 인테리어, 세련된 매장 환경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은 "멋과 맛과 쉼이 잘 조화된 '아울렛의 진화'이자 '신개념 아울렛'으로 기존 패션 일변도의 아울렛 틀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대백아울렛 동대구점은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역민에게 받은 사랑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아울렛 추가 출점을 통해 다점포 체제를 계획 중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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