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매처분 골프장 대중제 전환 놓고 진통

남안동CC 회원 주주제로 가닥…탑블리스CC 입회금 보상 마찰

남안동CC와 탑블리스CC 등 경영 악화로 공매처분된 골프장들이 대중제(퍼블릭) 골프장 전환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존 회원들의 처우와 배상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안동CC는 일부 회원들로 구성된 '남안동CC비상대책위원회'와 다른 회원들이 골프장을 인수'운영하는 회원 주주제 전환을 협의하는 등 정상화 돌파구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안동CC는 지난 2014년 법원으로부터 기업청산을 통한 회생절차 폐지를 통보받고 공매시장에 나왔다. 지난해 6월 186억원에 공매됐다가 경영 악화로 4개월 만에 227억여원에 ㈜동아에 통째로 매각됐다. 이후 ㈜동아 측이 대중제 골프장 전환을 추진하면서 기존 회원들과의 협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회원 수가 1천576명이나 되고, 입회금도 700억원대에 이르러 합의를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은데다 현재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안동개발 측과 운영권을 둘러싼 협의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공매권자와 회원들의 고민 끝에 회원 주주제 운영안이 나왔다. 남안동CC비상대책위는 지난 14일 총회에서 참석자 320명 전원 찬성으로 회원 주주제 운영안을 의결했다. ㈜동아는 30일까지 회원들이 250억원을 주면 골프장을 팔겠다고 밝혔고, 회원들은 총회 이후 본격적인 인수금 마련에 나섰다.

허원욱 남안동CC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원 주주제 골프장으로 회생하도록 힘을 실어달라"며 "입회금 주주전환과 새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해 회원이 주인 되는 골프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근 탑블리스CC도 대중제 전환을 앞두고 회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해 230억원에 공매를 받은 새 주인은 회원들에게 ▷입회금 30% 보상 방침을 내놓았다. 그러나 회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입회금 40% 보상 ▷입회금 60% 채권 확보와 대중제 전환 시 회원 대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안동지역 2곳의 골프장 공매권자들이 기존 회원들과 처우'배상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회원과의 협의가 이뤄져야 대중제 골프장 전환도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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