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각 정당 간 곳간 사정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조직이 강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아낌없는 실탄을 사용하면서 '전(錢)의 전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바른정당은 대선 사상 유례없는 절약 유세를 하는 형편이다. 역대 대선 중 가장 심한 정당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나타내는 중이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실탄이 두둑해 자금 조달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당비와 국고보조금 등을 합해 모두 470억원 안팎의 돈을 사용할 계획이다. 전국 국회의원 지역구 수가 253개인데 확보한 유세차량만 300대가 넘는다.
홍준표 한국당 후보는 국고보조금 120억원과 당사를 담보로 한 대출 250억원, 당 재산 130억원 등 500억원가량을 마련, 400억원 이상을 사용할 방침이다.
국민의당은 당 규모가 적어 민주당'한국당보다는 당 재정상황이 열악하지만,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 사후 보전 방식으로 비용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도 450억원 가까이 투입할 계획이다.
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 등은 언론 및 포털사이트 광고 등에 각 당별로 70억여원을 사용할 방침이고,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유세차량을 빌리는 데 대당 최대 3천만원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유세차를 돌리는데도 각각 70억원 안팎의 돈이 들어간다. 선거사무소 운영 경비도 각 당별로 최소 80억원가량은 투입될 전망이다.
대선 후보가 사용할 수 있는 선거비용은 최대 509억9천400만원으로, 각 정당은 제한 비용의 80% 정도까지 비용을 지출할 예정이다.
한편 신생 정당인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와 원내 의석 수가 적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대형 정당과는 달리 '알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유 후보는 100억원, 심 후보는 52억원 미만에서 '저비용 고효율' 선거를 치르는 게 목표다. 바른정당은 유세차량도 17대밖에 없다. 민주당이 서울에만 52대를 배치한 것과 대조적이다. 바른정당은 자전거나 소형 전동 스쿠터 등을 타고 다니며 주민들과 면대면 접촉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신환 홍보본부장은 자비 100만원을 들여 소형 스쿠터를 유세차로 만들었으며 일부 유 후보의 지지자들은 홍보용 차량 스티커를 만들어 각자 차량에 붙이고 다니자는 아이디어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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