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태임 "극한 다이어트로 성형설 나돌아, 10kg 이상 빠져 성형 아냐"

가파른 상승세로 주연 자리를 꿰차고 상까지 거머쥐었다. 쉼 없이 이어진 작품을 통해 꺼내어 보이지 않았던 자신의 몸매를 드러내며 뜨겁게 조명받기 시작했다. 그렇게 배우 이태임은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만들어 내며 한없이 반짝였다.

그 열기가 쉬이 식지 않았던 탓일까. 오래도록 빛날 줄로만 알았던 그에게 암(暗)이 드리웠다. 아름답게 만개하던 꽃은 그렇게 피고 졌다.

오래지 않아 명(明)과 암이 언제나 공존한다는 것을, 그를 덮친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쏟아지는 빛을 보며 깨달았다. 그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지름길을 찾지 않는다. 그저 단단하게 뻗어 내린 자신의 뿌리를 믿는다. 그렇게 꽃은 다시 피고 있다.

화보를 진행하는 내내 선명한 눈빛을 머금은 채 넘치지 않는다. 그에게서 농익은 배우들이 풍겨내는 묘한 기운이 느껴진다. 꽃은 나무가 되려 하고 있었다.

스타일난다, 맘누리, 악세사리홀릭, FRJ Jeans 등으로 구성된 총 3가지 콘셉트의 화보 촬영을 마친 그에게 촬영 소감에 대해 묻자 야외에서 화보 촬영을 했던 게 손에 꼽을 정도인데 날씨가 좋아 너무 즐거웠다고 답했다.

배우 꿈꾸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울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다 미대 입시를 위해 서울에 오게 됐고 길거리 캐스팅을 받아 시작하게 됐다고 답했다. 당시 송강호-문소리가 소속된 회사이기도 해 좋은 기회라고 생각돼 들어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광고 모델로 데뷔한 그는 도브-피자헛-캐논 등 굵직굵직하고 다양한 광고를 찍으며 모델로서도 잘 풀렸었다고 전했다. 이후 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로 데뷔하게 된 그.

이어 그는 첫 주연작 드라마 '망설이지마'를 통해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누렸다. 하지만 캐스팅 당시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고. 첫 주연의 압박감에 원형탈모가 올 만큼 아프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생한 만큼 즐겁게 촬영해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대중에게 이태임을 확실하게 알린 드라마 '결혼해주세요'의 수영복 신에 대해 언급하자 그는 찍게 된 계기가 재미있다며 말을 이었다. 드라마 팀 회식 자리에서 배우 이종혁이 추천했고 함께 있던 오윤아도 동조하며 좋은 분위기가 형성돼 성사됐다고. 큰 이슈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답했다.

연기력 보다 몸매가 부각되는 점에 대한 질문에 되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이태임. 한 분야에서 인정과 관심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어서 좋았다고. 연기는 연기대로, 몸매는 몸매대로 라고 생각하기에 굉장히 기뻤다고 전했다.

하지만 뜨려고 벗는다고 얘기하는 이들이 더러 있어 그런 부분은 상처가 된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영화 '황제를 위하여' 노출 연기 결심 계기에 대해 묻자 롤모델인 전도연을 생각하며 임했다는 그. 결정 전 어머니께 여쭤보자 배우의 길을 가는데 필요한 부분이라면 그것 또한 나쁘지 않을 거라고 말해줬다고. 스스로도 진심을 담아 연기하면 노출을 하더라도 피하지 않고 연기한 자신의 가치가 더 높아질 거라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가 생각하고 있었던 중요한 장면들이 많이 편집돼 아쉬웠다고 전했다. 휴머니티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베드신만 부각되는 것 같아 속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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