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21일 '자전거 유세단'을 출범시키며 저비용 고효율 선거에 발동을 걸었다. 빠듯한 선거 예산을 고려해 LED 선거 유세 차량과 포털 사이트 광고 등 비용 부담이 큰 홍보 방식을 최소화하고, 유권자 관심을 끌 수 있는 아이디어형 유세 운동에 집중해 선거 비용을 아끼고, 새로운 선거 문화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바른정당 '희망 페달 자전거 유세단 발대식'이 열렸다. 유승민 후보를 비롯해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 등 주요 인사들도 자전거를 타고 선거 유세에 동참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관악구에서 전동 스쿠터 유세 운동을 해 관심을 끈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도 스쿠터를 타고 참석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이 한국 정치 선거 운동 역사에 큰 획을 몇 개 그어가는 것 같다. 스탠딩 토론도 우리가 시작해서 표준이 되고, 자전거 페달 선거운동도 우리가 시작하면 주류가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보통 1t 트럭 하나 준비하는데 2천500만원, 전국 선거구에 하나씩 하면 62억원 정도 든다. 이것은 모두 국민 세금"이라고 덧붙였다.
외신과 일반 시민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CNN을 비롯한 외신 기자들이 현장에 와 자전거 유세단의 퍼포먼스를 취재했고, CNN은 유 후보와 별도로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바른정당은 자전거 선거 유세가 선거 비용 절감 효과와 유권자 관심 끌기 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붙잡았다고 자평했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유세 차량 소음을 싫어하는 국민들이 많아 조용히 골목골목 누비며 친밀감을 높이는 자전거 선거가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더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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