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호길 경북도선관위 사무처장 "가짜뉴스 전담팀 구성, 게시물 모니터링"

후보 공약 '정책 선호 코너' 마련…휠체어 출입 가능한 기표대 설치

헌정 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에 따른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보름 남았다. 유세 차량이 방방곡곡을 누비며 선거송을 울리는 등 선거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이와 함께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도 바빠졌다. 본격적인 선거관리체제에 돌입한 것.

이에 대해 최호길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정확하고 투명하게 투'개표를 관리하고, 선거범죄에는 강력히 대응해 준법선거를 구현하며, 국민이 즐겁게 참여하고 화합하는 선거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갑작스러운 궐위선거로 선거 준비 기간이 짧고 선거 관리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어느 선거보다 준비에 더욱 집중해 왔기 때문에 국민이 원하는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는 아무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가짜뉴스가 횡행하지 않도록 특히 신경 쓸 계획"이라고 했다. 그가 우려하는 대로 가짜뉴스는 사실 관계 확인 없이 SNS를 통해 삽시간에 공유돼 민심을 왜곡하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는 정책 경쟁보다는 비방'흑색선전을 동반한 가짜뉴스가 만연할 개연성도 높다. 이에 경북도선관위는 가짜뉴스 전담팀을 구성해 후보자 관련 기사'게시물을 중점 모니터링한다.

최 사무처장은 "매일신문 홈페이지 기사 댓글 작성란에 있는 가짜뉴스 신고 링크처럼 400여 국내 언론사 홈페이지에 가짜뉴스 신고처를 마련하는 등 선관위는 가짜뉴스 생산과 확산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이 정책선거로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 유권자가 지연'학연보다 재원 조달이 명시된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 후보자를 선택하도록 '정책 선호도 코너' 운영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정책선거 당위성을 알릴 계획이다.

그는 "이달 28일, 다음 달 2일 오후 8시에서 10시까지 정치'경제'사회 분야별로 후보자 TV토론회가 열린다. 초청 외 대상 후보자 토론회는 24일 오후 11시부터 2시간에 걸쳐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시간총량제 자유토론과 스탠딩 토론 방식을 도입해 긴장감과 역동성을 살리고 후보자의 다양한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유권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각 후보의 공약을 꼼꼼히 살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대선이 모든 국민이 정치 의사를 표현하는 '광장'이 되도록 할 방안도 마련했다. 최 사무처장은 10일 경북 장애인단체 대표들과 장애인 유권자 선거 참여 기회 확대와 투표 편의 보장을 위한 제도와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경북도선관위는 장애인 유권자를 위해 특수 제작한 선거용품도 선보였다.

최 사무처장은 "휠체어를 탄 유권자가 투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투표소에 전동휠체어, 활동보조인 출입이 가능한 기표대를 설치하는 등 투표 참여 불편 선거인이 참정권을 행사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인터뷰를 끝내려 하자, 그는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히틀러는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에는 얼마나 큰 행운인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치에 무관심한 국민 덕분에 쉽게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했고, 그 결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인류의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우리 국민은 이를 거울삼아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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