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 후보 초청 TV 토론 쟁점…북한 인권결의안

洪·劉 "文 거짓말" 포문, 文 "다 확인됐다" 반박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안보와 대북문제를 주제로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지난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과정에서 당시 청와대가 북한에 의견을 물었는지에 대한 논란에 대해 집중 공세가 쏟아졌다.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에서 열린 5개 주요 정당 대선 후보 초청 '외교'안보'대북 분야' 토론회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유 의원은 "북한인권결의안 문제와 관련해 문 후보는 기억이 안 난다는 등으로 답하는데, (노무현 정권) 당시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11월 20일 최종 결정을 했다고 한다"며 "10년 전 일이지만 북한인권이란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문 후보가 만약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이어 "북한인권, 사드, 주한미군, 한미동맹, 연합훈련 문제 등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미리 통보한다든지 물어보면 안 되지 않나"며 "(문 후보는) 11월 16일 기권결정을 했다는데 18일 청와대에서 회의를 다시 열고, 20일 싱가포르까지 계속 간 것만 보더라도 16일 결정이 안 됐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송민순 전 장관의 전언에 의하면 문 후보는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자기가 잘못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넘어가야지 거짓말 이렇게 해선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북한인권결의안) 문제는 처음부터 자신 있고 당당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은 문 후보의 책임도 있다"며 "대통령은 통치권을 위임받은 주체인데 그렇게 모호한 태도가 정쟁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5명의 토론자 가운데 심 후보와 저를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은 역대 정부에서 정책결정권을 갖고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북한 문제가 이처럼 오기까지 모두 다 책임 있는 사람들이고 이 부분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송민순 회고록 사건은 지난번 대선이 끝난 이후 틀림없는 사실이 밝혀져 그렇게 말한 소속 의원들이 처벌받고 사과하고 그랬다"며 "(북한인권결의안은) 11월 16일 회의서 결정됐으나 확인해 보자고 해서 당시 윤병세 외교안보수석이 그 문헌까지 준비해 왔다는 사실이 오늘 다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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