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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남이섬 세계책나라축제, 전 세계 그림책 한눈에...5월 한달간 열려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국제위원회 제공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국제위원회 제공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한 달 동안 전 세계 그림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17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Nami Island International Children's Book Festival)이 개최된다.

그림책 뿐 아니라 다양한 공연, 전시, 체험으로 채워진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의 가장 큰 행사는 다음 달 14일 열리는 나미콩쿠르 시상식이다.

전 세계 그림책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각 국의 주한 대사이 모일 예정이며, 나미콩쿠르 그린아일랜드 수상작인 '인어와 사랑의 빠진 거인들'을 각색한 '나미콩쿠르 브랜드공연 쇼케이스'(극단 하땅세)가 첫 선을 보인다. 이 작품은 포르투갈의 전설을 색다르게 해석해 나미콩쿠르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기간 동안 '2017 나미콩쿠르'의 수상작품 전시와 안데르센상 후보자들의 도서로 채워진 '안데르센그림책센터', 섬 곳곳을 동화의 한 장면처럼 바꿔 놓은 '동화나라 남이섬', 세계 3대 그림책상 BIB(Biennial of Illustrations Bratislava)의 남이섬 특별전 등이 준비됐다.

'2017 나미콩쿠르 수상작전'은 전 세계 89개국 1777개의 작품 중에서 엄선된 18명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선보인다. 주최 측 관계자는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아닌, 생생한 재미와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입체전으로 꾸며진다"고 소개했다.

'그림책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안데르센상 후보자들의 작품과 소품은 남이섬에 영구 전시된다. 이번에 열리는 '안데르센그림책센터 개관기념전'은 이 상의 후보작품들을 국제안데르센상의 공식 후원사인 남이섬에 영구 기증함에 따라 기획됐다.

이 밖에 어린이들이 책 속에서 마음껏 뒹굴 수 있는 '아이들랜드', 덴마크 동화로 동심을 찾아보는 '덴마크 일러스트레이터 3인 3색전', 도깨비 작가 한병호의 '그림 동물원', 제주의 용암을 소재로 한 동화 '마그마보이전' 등도 이색적인 전시로 눈길을 끈다.

이번 2017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는 '동화나라 남이섬'이라는 테마답게 어린이를 상상의 나라로 이끄는 공연과 체험들로 가득하다. 먼저 동화작가가 들려주는 1인 그림책 극장이 어린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한가족극장 '노란 우산'은 가족끼리 서로의 어깨와 무릎을 맞대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봄을 노래하는 국악 오케스트라 '가현 청소년국악관현악단' 공연, 귀여운 어린이 요들단 '알핀로제'의 요들송 합창, 마린보이의 '나홀로 서커스', '매직아티스트 이제민'의 어린이 마술쇼, 국내 1호 마리오네트 아티스트 옥종근의 인형극 공연, 초대형 비눗방울 쇼 '버블맥스'의 공연까지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공연들로 빼곡하다.

숲속 자연놀이터 남이섬과 어우러지는 체험 또한 눈에 띈다. 사람이 직접 책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머! 책이 말을 하네'과 함께 섬 안의 작은 섬 '피토원'에서 도깨비와 딱지 대결을 하는 '도전! 도깨비를 이겨라', 헨젤과 그레텔이 되어 빵과 캔디를 주고받는 '빵던지고 캔디받고', 남이섬의 동물과 식물을 컵에 직접 그려보는 '나만의 남이머그컵'이 어린이 관객을 찾는다.

그림책이라는 이름아래 작가와 관객이 교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5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3대 그림책 국제공모전 'BIB(Biennial of Illustrations Bratislava)' 소개와 함께 2015년 수상작을 남이섬에 전시하는 '세계 3대 그림책상 BIB 남이섬 특별展'이 관객들을 찾는다.

마찬가지로 국제 일러스트레이터 초청세미나 '그림책 작가들, 상상 세계를 맛보다'도 진행된다. 나미콩쿠르 수상자와 국내작가들 간의 문화적 소통과 작업방식, 아이디어 등을 공유하는 자리로 그림책 전문가 한성옥, 최혜진 작가가 함께한다.

2017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 민경우 사무국장은 "5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남이섬에서 문학과 미술, 음악, 체험, 여행이 어우러지는 숲속 그림책 여행을 떠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nambookfestival.com)와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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